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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송년 무대’ 올해는 일찌감치 매진 행렬

합창·메시아·호두까기 인형…연말 단골 무대

작년 취소·무관중 온라인→올해는 대면 공연

9~10월 티켓 동나 추가오픈 요청·예매대기↑

연말 대표작+보복심리+객석 띄어 앉기 영향


지난해 코로나 19의 맹위로 사라졌던 공연계의 주요 ‘송년 무대’가 올해는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여전히 좌석 띄어 앉기를 적용해 객석을 100% 채울 수는 없지만, 공연 취소나 무관중 온라인 중계가 빈번했던 지난해에 비교하면 상황이 호전됐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클래식·무용 공연의 12월 매출액은 일정 취소나 무관중 온라인 전환 등의 영향으로 ‘연말 특수’가 사라지면서 전년의 85억 4,000만 원에서 크게 쪼그라든 7억 4,200만 원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12월을 장식할 다양한 무대에 관객들의 관람욕이 폭발하면서 연말을 대표하는 주요 공연들은 10월 중 일찌감치 티켓이 동났다. 좌석을 확보하지 못해 ‘예매 대기’를 신청하고 취소 표를 기다리는 수요도 적지 않다.

오는 12월 16~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합창’ 공연을 펼칠 서울시향/사진=서울시향




서울시립교향악단의 12월 레퍼토리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지난 9월 초 이미 티켓이 완판됐다. 합창은 해마다 시즌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인기 공연이지만, 지난해엔 무관객 온라인 중계로 전환돼 관객들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올해는 오스모 벤스케 예술감독이 취임 후 처음 합창 무대의 지휘자로 나서면서 클래식 팬들의 기대가 크다.

국립합창단은 오는 12월 3일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헨델의 메시아’를 공연한다./사진=국립합창단




국립합창단이 12월 3일 선보이는 ‘헨델의 메시아’도 지난달에 티켓이 모두 팔렸다. ‘메시아’는 멘델스존의 ‘엘리야’,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더불어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로 손꼽히는 걸작이다. 1743년 영국 런던 왕립극장 초연 당시 국왕 조지 2세가 2부 마지막 곡 ‘할렐루야’ 코러스를 듣고 감동해 기립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합창단 관계자는 “마니아가 많은 공연인 데다 판매 좌석이 500석 규모라 일찍 표가 팔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1,200석 규모인 국립극장 대극장 해오름 무대에 오르지만, 띄어 앉기 적용으로 판매 가능 좌석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사진=유니버설발레단


겨울 발레하면 떠오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도 가족 단위 관객들의 예매가 이어지며 주요 회차 좌석이 매진됐다. 12월 18~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서울 공연은 지난달 7일부터 예매가 시작돼 이미 주요 회차 좌석이 거의 다 팔린 상태다. 매년 1,000석 규모의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호두까기 인형은 올해 15년 만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발레단 측은 “매년 공연 개막 직전에 90% 이상이 판매되는 인기작인데 올해는 예년보다 티켓 소진 속도가 더 빠르다”라며 “이미 티켓의 70% 이상이 유료로 판매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모두 취소된 탓에 일종의 보복 관람이 폭발했다는 게 발레단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은 1·2인석을 운영하며 한칸 띄어 앉기를 적용한다. 좌석 추가 오픈 요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3~4인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은 작품 특성상 띄어 앉기 좌석 판매 시 가족 사이에 다른 일행이 섞여 관람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송년회’를 콘셉트로 동료 아티스트들과 함께 기획한 연주회 ‘커튼콜’,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 무지치 실내악단(인천·천안) 내한 공연 등 12월에 예정된 주요 클래식 공연도 티켓이 모두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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