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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독점 소송 칼날, 출판시장으로

업계 1·3위 '2.4조원 M&A'

법무부 "다양성 축소" 제동

미국 최대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가 추진하는 인수합병(M&A)에 제동이 걸렸다. 미 법무부가 최근 잇달아 제기한 반독점 소송의 칼끝이 출판 시장을 겨눴기 때문이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펭귄랜덤하우스가 업계 3위인 사이먼앤드슈스터(Simon & Schuster)를 21억 8,0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한 데 대해 미 법무부가 “이번 합병으로 출판 업계에 전례 없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법무부가 주목한 것은 인수 대상인 사이먼앤드슈스터가 스티븐 킹, 존 그리셤, 댄 브라운 등 저명한 작가의 저작물을 보유한 출판사라는 점이다. 지난해 모기업인 비아콤CBS가 비핵심 자산 처분의 일환으로 매각을 선언하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AFP연합뉴스




미 법무부는 “출판 업계가 지난해에만 작가들에게 선인세 등 선금으로 10억 달러를 썼다”며 “이번 합병으로 1위 출판사의 영향력이 강화되면 작가들에게 주는 원고료를 줄여 그들의 살 길을 어렵게 만들고 출판되는 책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펭귄랜덤하우스의 모기업인 독일 베텔스만 /AP연합뉴스




독일 베르텔스만의 자회사인 펭귄랜덤하우스가 사이먼앤드슈스터를 인수하면 판매 수익으로는 미 출판협회 기준 전체 시장의 20%에 달하고 시장 점유율은 27%에 육박한다는 것이 뉴욕타임스(NYT)의 분석이다. 지난 2019년 기준으로 양장본 베스트셀러의 49%가 이들 두 출판사에서 나왔다.

두 회사는 공동 성명을 내고 "합병을 가로막는 것은 법무부가 보호한다고 주장한 바로 그 작가들에게 해를 가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소송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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