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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2.0] “인공지능 시대에는 창의력이 중요해요”

노원평생학습관이 마련한

이준정 소장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삶과 재능’

서울 상계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4차산업혁명시대에 갖춰야 할 역량 소개

이준정 소장이 지난 2일 서울 상계고등학교에서 열린 강의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의 변화와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지난 2일 서울 상계고등학교 시청각실에 모인 학생들의 눈빛이 유난히 반짝였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역량과 관련한 특별한 강의가 열렸기 때문이다. 노원평생학습관이 지역 청소년들의 인문학적 사고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장(공학 박사)이 강의를 맡았다.

이 소장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며 “인공지능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해 일자리가 사라질까 불안한가”라고 학생들에게 물었다. 학생들이 그의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하자 그는 “인공지능은 단지 인간의 역량을 높여주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기계는 인간보다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지만 인간은 창의력을 기반으로 상황에 따라 저마다 다른 고유한 가치를 부여해 뜻밖의 결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창의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앞서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4차산업시대의 창의력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제조업 중심의 사회에서 인간의 역할은 육체적 노동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계가 점점 이런 부분을 대신하면서 인간의 역할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는 창의력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관찰’이다. 그는 “관찰은 새로운 관점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며 “매일 다니는 길이 아닌 다른 길로도 가보면서 거기서 마주치는 마을과 사람, 세상을 관찰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변화에 늘 깨어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둘째 ‘상상’이다. 그는 상상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독서를 추천했다. “독서는 눈으로 읽은 문장을 상상해 입체적인 그림을 그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책을 많이 읽으면 여러 가지 삶을 상상으로 경험할 수 있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셋째 ‘모험’이다. 그는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다양한 것을 모험하라”고 말했다. “모험을 통한 실수와 실패가 쌓여 결국 새로운 일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이 소장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미래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우주같이 넓은 새로운 작업 공간이 생겨난다”며 “우주에 무수한 별이 있듯이 미래의 일자리도 지금보다 더 많고 다양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만큼 넓은 작업 공간에서 여러분은 무엇보다 자신의 영역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꿈을 정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가치관과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원평생학습관이 마련한 이 소장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삶과 재능’ 강좌는 ‘고인돌2.0(고전·인문아카데미2.0: 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의 프로그램의 하나로 개최됐다. ‘고인돌2.0’은 서울경제신문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및 평생학습관이 2013년부터 함께한 인문학 교육 사업이다. 성인 중심의 인문학 강좌로 시작한 ‘고인돌’은 지난해부터 명칭을 ‘고인돌2.0’으로 바꾸고 서울 전역의 중·고등학교와 연계해 강연을 하고 있다. 역사와 건축, 경제, 과학,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총 56개 강좌로 구성된 올해 제9기 ‘고인돌2.0’은 특히 교과목과의 연계성을 높여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상계고 1학년 양민혁 군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이번 강의를 통해 세상의 변화와 그 변화에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1학년 김형태 군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역량에 대해 생각하게 된 유익한 강의였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인문학적 사고를 높이기 위한 고인돌 2.0 강좌는 3월부터 이달 말까지 모두 80여개 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된다. / 이효정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원 hj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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