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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도 긴축 행보…英·加 등 美보다 먼저 금리 올릴 듯

[美 테이퍼링 이달말 돌입]

英 연내·加 내년 금리인상 유력

노르웨이 등 유럽 일부 이미 올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로이터연합뉴스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다른 선진국들도 통화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과 영국·캐나다 등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랑스·아일랜드·네덜란드·스위스의 국채 금리가 최근 수개월 사이 플러스(+)로 돌아서거나 0%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주 -0.07%로 여전히 마이너스이지만 지난 2019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수요 증가와 공급망 문제가 맞물리면서 유럽 전역의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빨리 올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유럽연합(EU)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1%로 ECB의 목표치인 2.0%보다 두 배 이상으로 높았다. 노르웨이와 폴란드 등 유로화를 쓰지 않는 유럽 일부 국가들은 이미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곧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종료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은 4일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했지만 다음 달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중앙은행(BOE) 총재 등 정책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나타내며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해왔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8월 3.2%, 9월 3.1%로 BOE의 목표 수준인 2%를 웃돌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BOE가 기준금리를 연내 0.1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월 0.4%로 부진하다는 점과 고용시장 상황이 확인되지 않아 당장 인상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캐나다 은행도 지난달 28일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기준금리는 0.25%로 유지했으나 공급망 병목현상과 에너지 위기로 소비자물가 상승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년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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