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훈이 스태프에 이어 드라마 작가에게도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IHQ 드라마 ‘스폰서’ 원작가는 하차를 통보 받았다고 주장했다.
4일 YTN에 따르면 드라마 스폰서 원집필자로 알려진 박계형 작가는 주인공인 이지훈이 제작사 측에 여러 차례 분량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후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 작가는 “드라마 원제가 ‘욕망’이었는데, 이지훈의 갑질 이후 자신을 포함한 스태프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드라마 제목도 스폰서로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간에 작가를 무단으로 교체했다고 했다. 박 작가는 YTN에 “제가 8회까지 대본을 썼는데 3~4회부터 다른 작가를 시켜 내용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다”며 “제 이름과 기획으로 편성받아 놓고 중간에 작가를 무단으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폰서 제작진 측은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스폰서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애초 제작사에서 설정에 위험한 부분이 있으니 수정을 해달라고 작가에게 요구했고, 대본상 주인공이 한 회에 출연하는 분량이 4개 신 밖에 없어서 상황을 살펴달라고 했는데 수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 하에 작가가 하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폰서 측은 또 “배우가 제작 과정에서 작품에 대한 의견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런 일로 어떻게 스태프와 작가 교체까지 가겠나”라고 했다. 이어 “지금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서 한 배우가 갑질해서 스태프를 반이나 교체하고, 작가까지 교체할 수 있는 일이 가능한지부터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앞서 드라마 스폰서는 스태프 갑질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스태프는 촬영장에서 이지훈의 지인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고, 온라인상에서 이같은 의혹이 퍼지며 주목을 받았다. 스폰서 측은 이지훈 지인과 스태프의 마찰을 인정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오해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지훈 소속사 썸엔터테인먼트도 “배우도 깊게 반성 중이고, 당사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제작진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려 노력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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