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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대출규제 불똥…수입 쪼그라든 핀테크

금소법·대출총량 규제 겹쳐

수수료 수익 20~25% 감소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권욱 기자




금융 당국의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규제 여파가 핀테크 업체로도 확산되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인해 대출 비교 핀테크들의 대출 실행률이 떨어지면서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핀테크들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타격을 받은 데 이어 ‘대출 총량규제’ 여파로 이중고를 겪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A 핀테크사는 금소법 시행 이후 수수료 수익이 20~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중 대출 비교 서비스 비중이 가장 높았던 만큼 대출 실행률이 떨어지면서 수수료 수입이 더욱 줄어드는 상황이다.

다른 대출 비교 핀테크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대출 조회 수요는 꾸준히 있지만 수수료 감소로 타격이 불가피한 상태다. 한 핀테크사 관계자는 “대출 수요가 꾸준히 있다보니 플랫폼을 찾아 들어오는 고객들은 많지만 대출을 내주는 곳은 금융사들인 만큼 대출 실행액은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판매대리·중개업자(대출 모집인)로 등록한 핀테크 업체는 토스·카카오페이·마이뱅크·뱅크샐러드·NHN페이코·핀다·핀크·팀윙크·한국금융솔루션 등이 있다.



일부 금융사들이 핀테크사를 통한 대출 신청을 중단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몇몇 저축은행과 지방은행들은 대출 총량규제를 위해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대출 조회와 신청을 막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융위가 지난달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던 대환대출 플랫폼이 중단된 상황도 이들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핀다의 경우 지난 9월부터 시작한 대대적인 TV·옥외 광고 덕분에 이용자 유입이 확연히 늘었다. 핀다 관계자는 “1금융권을 포함해 업계 최대 수준인 48개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보니 다른 핀테크사보다는 대출 승인이 날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대출 비교 플랫폼 알다를 운영하는 팀윙크의 경우 최근 개인사업자 대출 실시간 비교 서비스를 신규 출시하기도 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대출 총량규제 및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한 핀테크사 대표는 “핀테크사들은 지난달 금소법 시행으로 기존에 하던 서비스를 축소하는 등 이미 위축된 가운데 신규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곳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기댈 데 없는 소형 핀테크사들의 경우 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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