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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장사"...고용원 둔 자영업 사장님 31년만 최저

통계청,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

고용원 둔 자영업자 130만1,000명...1990년 이후 최소치

'나홀로 사장' 5만6,000명 늘어





1년 새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6만1,000명 줄고 ‘나홀로 사장’은 5만6,000명 늘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까지 겹치자 자영업자의 영세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1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더한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때보다 2만9,000명 줄어든 66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6만1,000명 줄어든 130만1,000명으로 조사돼 1990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5만6,000명 늘어 424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직원을 두고 있던 자영업자가 경영이 어려워지자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직원을 내보냈거나 아예 폐업한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촉발된 자영업자의 경영난이 코로나19 여파로 가중되는 형국이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비중은 2010년 이후 59~60%선을 오갔으나 최저임금 여파가 본격화한 2020년 63%로 급격히 뛰었다. 맞물려 2020년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비중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0%선으로 떨어졌다. 뒤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영업 제한 조치 등이 이어지면서 올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비중은 64%까지 치솟았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비중은 19.7%까지 떨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무인 서비스와 배달앱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용원을 두는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확산이 이 같은 추세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임금근로자 감소세는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40~50대에서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40대는 전년 대비 4만7,000명 감소한 137만5,000명, 50대는 전년 대비 7만2,000명 줄어든 180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대비 12만명 늘었는데 전체 인구구조상 60세 이상이 늘어난 데다 퇴직 후 창업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자영업자가 주로 포함된 도매·소매업의 근로자(-4만4,000명)가 직접 영향을 받았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7만8,000명)과 광·제조업(-1만명) 비임금근로자 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취업난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택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의 사업 동기 가운데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19.6%에서 올해 22.2%로 2.6%포인트 늘었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때보다 8만7,000명 늘어난 399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취업을 위해 준비를 한 사람도 87만4,000명으로 관련 통계 조회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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