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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올라탄 은행들, 신사업 영토확장 안간힘

신한 '쏠버스' 구축·코인 발행검토

NH 손병환 회장 타운홀 미팅 참여

MZ 유입 위해 시장선점 총력 불구

서비스 기초 수준...상품화 길 멀어

권준학 NH농협은행 은행장이 내년 3월 1일 공개할 예정인 메타버스 플랫폼 ‘NH독도버스’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농협은행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은행권이 메타버스를 통한 신사업 발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현재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하며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내년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내놓기 위한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사용자의 대부분이 10대부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이르는 만큼 미래 주 고객층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메타버스 시장 선점은 놓칠 수 없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신한 쏠버스(SOLverse)’를 구축하고 있다. 금융·비금융 콘텐츠를 확대해 고객 경험을 증대시키고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버스 내에서 금융 서비스와 가상자산 거래 등을 제공하려면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직 관련 법규나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검토할 상황이 많지만 필요한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공식 스폰서로 참여 중인 한국프로야구를 활용해 메타버스 내에 야구장 이벤트를 열었고 최근에는 숙명여대와 손잡고 메타버스 캠퍼스를 열어 ‘청파제’ 축제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했다.



NH농협은행도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이 계열사 직원들과 직접 메타버스로 타운홀 미팅을 실시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발 빠르게 메타버스 활용을 늘려가고 있다.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NH독도버스’를 발표하고 오는 2022년 3월 1일에 공개한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은행권의 메타버스 활용은 회의, 연수, 사내 활동 등 기초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직원들의 메타버스 활용과 경험 확산을 위해 ‘KB금융타운’을 오픈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IT부문 신입 행원 임명장 수여식에 메타버스를 활용했다. 지방은행들도 지주 회장이 참석하는 임원 회의 등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수준이라 일회성 행사에 불과한 상황이다.

시중은행 디지털 담당자들은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오프라인 영업점을 대체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상공간에 디지털 영업점을 운영하며 시공간의 제약 없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넘어야 할 벽이 많다는 점이다. 한 대형 은행의 디지털 담당 고위 임원은 “금융권에도 메타버스가 접목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서도 “메타버스를 아는 사람도, 활용하고 금융과 접목할 사람도 부족한데다 금융 상품과 결합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금융 당국과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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