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강등 위기로 감독이 경질되고 일부 선수의 성폭행 혐의로 곤경에 처한 가운데, 강원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한 이영표 대표이사에게 도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는 8일 문화관광체육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강원FC의 성적 부진과 비리 사건, 성폭행 사건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에게 철저한 대책을 촉구했다.
최근 팀 내 성폭행 선수 피소건에 대해 이 대표는"성폭행이 사실로 밝혀지면 규정상 영구 제명된다"며 "성폭력 사건이 알려졌을 때 해당 선수의 숙소 퇴출은 물론 경기 출전 배제 등 선제 조치했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이 대표는 김병수 감독을 경질한 것과 관련해 "포항 전에서 4대 0으로 무력하게 패했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했고 충격파가 필요했다"며 "감독 경질 과정에서 규정상 문제는 없었고, 자발적 사임 의사를 타진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가 흘러 나와 해임을 발표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성폭력 관련 재발방지대책 주문에 이 대표는 "폭행, 비리, 성폭력 사건 등 경기에서 지는 것보다 힘든 일들이 강원FC에서 나왔다는 것이 부끄럽다"며 "다만 각각의 사건을 대처하는 자세는 올바르게 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 1부 리그에 남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강원FC 소속 선수 2명은 지난 9월 말 시즌 중 술자리를 하고, 동석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2경기를 남겨둔 강원FC는 현재 승점 39(9승 12무 15패)로 K리그2(2부)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승강 매치를 벌여야 하는 11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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