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있는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복지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스타트업만의 강점으로 꼽히던 유연 근무와 수평 문화, 자기계발 지원 등은 이미 기본 옵션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된 가운데, 최근에는 자사 서비스에 특화된 복지를 마련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이색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댕냥이’ 집사에게는 여기가 구글… 반려동물 케어 지원하는 핏펫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핏펫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직원들이 최고의 양육 환경과 건강 관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전 생애 주기에 걸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동물병원 진료비 할인 및 지원 제도가 대표적이다. 제휴 병원에서 진료 시 현장 할인 및 추가 페이백을 각각 최대 30%까지 지원한다. 제휴 병원이 아닌 곳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페이백은 지원된다. 핏펫 관계자는 “동물병원 진료비가 각 병원마다 천차만별이고 고액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 직원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출근 시 혼자 집을 지켜야 하는 반려견과 보호자 직원들을 위해 반려 유치원 제도도 운영한다. 출퇴근 시간에 맞춰 전문 업체로 등하원할 수 있도록 픽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료나 간식, 용품 등을 구입하는 직원들을 위해 자사몰인 ‘핏펫몰’과 자회사인 ‘댄’ 온라인 몰에서 이용할 수 있는 50%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매월 약 80%의 직원들이 해당 복지를 통해 물품을 구입하며 가계 운영에 도움을 얻고 있다.
전국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새롭게 입양하는 직원들에게는 핏펫몰 50만 포인트를 지급해 반려동물 케어를 독려한다. 당초 강아지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고양이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아울러 반려동물 사망 시 펫로스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 반려동물 장례 전문 업체 21그램과 제휴를 맺고 장례 절차 및 비용을 100% 지원하고 있다, 매월 첫 금요일은 휴식하는 ‘놀금’으로 지정해 반려동물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퍼스트클래스 항공권에 원격근무까지, 위드코로나에는 위드마이리얼트립
최근 대규모 슈퍼 채용을 진행한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은 슈퍼 채용을 통해 입사한 구성원들에게 1년 근속 후 원하는 국가로 떠날 수 있는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 혹은 이에 상응하는 1천만 원 상당의 여행 지원금, 2주간 장소에 관계없는 원격근무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마이리얼트립은 이번 슈퍼 채용 전부터 연 100만 원의 포인트를 구성원들에게 지급하는 한편, 지인들을 위해서도 연 60만원 상당의 쿠폰을 지원하며 적극적인 여행과 자사 서비스 이용을 독려해왔다.
아울러 ‘일상의 재충전이 곧 여행’이라는 모토로 다양한 경우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연 15일의 연차와 생일 반차를 지급하고 있다. 장기근속자들을 대상으로는 2, 5, 10년 단위마다 리프레시 휴가를 지급하며 구성원들의 ‘워라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전직원 HPV 백신 접종시키며 자궁경부암 예방하는 인스팅터스
여성 헬스케어와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펨테크(Femtech) 스타트업 인스팅터스는 성 건강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임직원의 성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전 임직원에게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접종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1년 이상 근무한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 9~14세 자녀에게도 성별 무관하게 해당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HPV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는 데 따른 보완책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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