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이번주에만 두 차례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암호화폐 과세 내용이 담긴 인프라 법안이 통과되면서 코인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시장 예상과는 다르게 상승세를 보인 겁니다.
한 주 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매주 목요일 낮 12시 30분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진행됩니다.
美 하원, 암호화폐 과세 내용 담긴 인프라 법안 통과…규제 이슈에도 가격은 상승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인프라 법안이 가결됐습니다. 미국 하원은 찬성 228명, 반대 206명으로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최종 발효됩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를 포함해 채굴자, 디앱 개발자 등 가상자산 관계자는 거래 내역에 대한 신고서를 국세청에 제출해야 합니다. 개인 투자자도 연간 1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국세청에 보고해야 합니다.
암호화폐 가격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가의 규제 이슈에 좌우되는 경향이 큽니다. 기존에는 규제 강화 움직임이 보이면 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했죠. 그러나 이번엔 달랐습니다. 보란듯이 신고가를 돌파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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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실버트 DCG CEO 트윗에 거래량 증가…BTC 폭등
지난 9일 비트코인(BTC)은 8,200만 원을 넘겼습니다. 업계에선 8일 오전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 디지털 커런시 그룹(DGC, Digital Currency Group) CEO이 올린 트윗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날 실버트 CEO는 트위터에 “이번주는 중요한 한 주가 될 것(Going to be a big week)”이라고 밝혔습니다.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의미로 풀이됩니다. BTC 차트를 보면 실제 그의 트윗이 올라간 이후 거래량이 급등하며 가격도 치솟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에는 실버트 CEO처럼 입김이 센 인플루언서가 있습니다. 실버트 CEO가 이끄는 DCG는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모기업입니다.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도 보유하고 있죠. 블록스택, 체이널리시스 등 유수의 블록체인 기업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습니다. DCG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2대 주주이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 암호화폐 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죠. 실버트 CEO와 같은 인플루언서의 트윗 계정을 팔로우 해놓고 정보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도 투자에 도움이 될 겁니다.
美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30년 만 최고치…인플레 우려 커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월보다 0.9% 상승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2%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대비 상승률 6.2%는 1991년 11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노동부가 10월 CPI를 발표한 시점에 BTC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11시 19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6만 8,744 달러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인플레 헷지 수단으로 BTC가 부상하며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날 오후 4시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조정을 받고 6만 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김호중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는 “신고가를 돌파하면 고래들이 물량을 정리하는 경향이 있다”며 “6만 달러 초반을 1차 지지선으로 보고 있고 이후에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단기적으로 6만 5,000달러~6만 7,000달러 부근이 단기적 저항선으로 자리잡아 이 가격을 뚫으면 추세선 상으로는 8만 달러 부근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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