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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케이스 만들다 기술벤처 생산 기지로…인탑스 “글로벌 서빙로봇 양산시작”

30년 노하우에 벤처네트워크 결합

기술벤처 생산기지로 탈바꿈 가속

진단키트·키즈폰 등 협력 줄이어

매출도 크게 늘어 올 1조 넘을듯

인탑스의 사출 성형 공정 모습. /사진제공=인탑스




삼성전자 주요 협력사 인탑스가 기술벤처들의 생산 기지로 빠르게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국내 전통의 제조공장들이 글로벌 위탁제조 기업 팍스콘(Foxconn)처럼 기술은 있지만 제조 능력이 부족한 기술벤처의 생산을 담당하며 수익 모델을 하나둘씩 다변화 중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탑스는 최근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의 내년 서빙로봇 생산을 맡기로 했다. 인탑스가 맡기로 한 베어로보틱스의 생산 물량은 비공개지만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만큼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어로보틱스는 중국이나 동남아보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품질면에서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인탑스와 손을 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베어로보틱스는 2년 전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를 받고 북미, 일본 등에 서빙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북미 지역 임금이 크게 오르며 식당 등의 인력이 부족해지고 있어 인력을 보조하는 서빙로봇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1984년부터 삼성전자 휴대폰 케이스 제조 협력사로 시작한 인탑스는 국내 전통적인 제조업체다. 30년이 넘는 제조 노하우가 상당하다.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탑스는 기술은 있지만 생산 능력이 없는 기술벤처들과 다양한 협력 사례를 만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진단 키트 역시 인탑스가 생산을 맡았다. 국내 최대 진단키트 업체로 꼽히는 SD바이오센서가 개발한 키트 물량을 많을 때는 하루에 수백만개 가량 생산을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탑스는 SD바이오센서와 지난해 초부터 경북 구미 공장에서 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키즈폰, 심전도패치기기, 전자기격표시기(ESL)도 생산을 맡고 있다.



사진 설명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적응한 결과 실적도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16년 5,961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9,105억원까지 5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7,778억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금융투자업계 예상에 따르면 올해는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상반기 연결 매출만 4,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가량 성장했다.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 /사진제공=베어로보틱스


기술은 있지만 생산능력이 부족한 기술벤처들이 넘쳐나는 현재 시장에 빠르게 대응한 것은 선제적인 벤처투자 덕분이라는 평가다. 실제 인탑스는 신기술사업금융사 인탑스인베스트먼트를 2018년 창업하고 벤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다양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제조업이 대기업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며 제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벤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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