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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 붙잡기 나선 네덜란드 정부, 배당세 15% 원천징수 폐지 추진

배당세 부담에 영국으로 본사 이전 발표

다급해진 정부, 의회 다수당과 접촉 ‘사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글로벌 기업 Shell의 정유소 외부. /AFP연합뉴스




네덜란드 정부가 기업의 배당금 원천징수세 15% 폐지를 추진하고 나섰다. 셸이 본사 소재지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영국 런던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하자 마음이 급해진 네덜란드 정부가 의회 다수당과 접촉하며 세금 폐지에 사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1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다국적 기업들의 오랜 불만이었던 15%의 배당금 원천징수세를 폐지하려고 의회의 도움을 구하고 있다. 스테프 블록 네덜란드 경제장관과 한스 비엘브리예프 세무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배당세 폐지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7대 석유 메이저 중 하나인 ‘로열더치셸’은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구조를 정리하고 본사를 영국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사명도 ‘셸’로 바꾸기로 했다. 셸은 다음 달 10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에게 런던 이전에 대한 동의를 구한다. 이번 조치를 시행하려면 최소 75%의 찬성이 필요하다.



네덜란드 정부는 주총 전에 배당세를 폐지해 셸을 붙잡을 계획이다. 벤 판뵈르던 셸 최고경영자(CEO)는 “네덜란드가 배당금 원천징수세를 폐지하지 않는 것이 본사 이전의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영국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 중에서 배당세를 원천징수하지 않는 예외국이다.

세금 문제와 함께 탄소 배출량 감축 요구도 셸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헤이그 법원은 셸의 계획보다 더 빠른 탄소 배출 감축을 명령했고 셸은 즉시 항소한 상태다.

앞서 마르크 뤼터 연립정부는 2017년 배당세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반대 정당의 반발이 심해 해당 제안은 보류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도 본사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영국 런던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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