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 진출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요 게임 기업들의 주가가 16일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또 한 차례 레벨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으로 3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펄어비스(263750)와 카카오게임즈(293490)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2.15%, 11.83%씩 올라 13만 8,500원, 10만 8,700원으로 마감했다. 두 회사 모두 증시에 상장된 이래 사상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또 ‘NFT 대장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는 위메이드(112040)가 전 거래일 대비 8.4% 뛰며 처음으로 1주당 20만 원을 돌파했다. 장중에는 21만 1,900원까지 주가가 올라 시가총액이 7조 원을 넘기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수정 주가 기준 3만 원 선에 머물렀지만 무상증자와 신작 ‘미르4’의 글로벌 흥행, NFT 사업 진출 등의 호재가 겹치며 3개월 만에 7배 껑충 뛰었다.
코스피 시장의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크래프톤(259960)도 이날 장중 56만 3,000원(2.74%)까지 주가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이후 개인 중심의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전일 대비 0.18% 내린 54만 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크래프톤은 올 8월 공모가 49만 8,000원으로 코스피에 상장했지만 3개월 가까이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아 고평가 논란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최근 탄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신작 ‘배틀 그라운드 : 뉴스테이트’ 흥행 성공이라는 실력을 과시한 후 주가가 우상향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최근 게임 주의 급등세가 과열된 감은 있다면서도 동향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가상현실·블록체인·NFT 등 새로운 콘셉트가 인터넷상 주요 테마로 자리 잡는 시점에서 게임 업체들은 이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라며 “변곡점에 선 게임 산업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