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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만 평화 희망" 習 "제로섬 말자"

■ 美中 첫 화상 정상회담

바이든 "대만해협 현상변경 반대"

習 "레드라인 넘으면 단호히 대처"

무역·인권 등 첨예한 이슈 이견

/연합뉴스




미중 관계가 갈등과 긴장 일변도로 치닫는 가운데 열린 첫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경쟁이 충돌로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해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대만 이슈에 대해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뜻을 함께했다. 그러나 문제 해법을 두고서는 팽팽하게 맞섰고 무역과 인권 등 첨예한 이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미국 시간, 중국 시간 16일) 화상으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무역·인권·대만·기후·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총 194분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루스벨트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두 정상은 무역·인권 등에 대한 양국의 이견을 재확인하면서도 충돌을 피하기 위한 '가드레일'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뜻을 모았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다. /AP연합뉴스


백악관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시행해왔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만해협에 걸쳐 현상을 변경하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의 성의와 최선을 다해 평화 통일의 비전을 이루려고 하겠다”면서도 “만약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정상은 경쟁이 충돌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는 데는 큰 틀에서 합의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의 전략적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며 “경쟁이 충돌로 옮겨가지 않고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상식적 가드레일의 필요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미중 양국은 바다를 항해하는 두 척의 커다란 배”라며 풍랑에 맞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이에 대해 “향후 50년간 국제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미중이 제대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시기에 중미 공존을 위한 세 가지 원칙으로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및 상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구는 중국과 미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니 제로섬 게임을 하지 말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에 대한 공동 대처 필요성도 논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북한·아프가니스탄·이란을 포함해 지역적 핵심 도전 과제에 관한 관점도 교환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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