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067990)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신임 대표에 권혁민 전략기획본부장이 선임됐다.
17일 도이치모터스는 이사회를 열고 권 전략기획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는 “권오수 회장 본인의 의지에 따라 회사의 경영 지속성을 위해 스스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선택했다”며, “권 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만큼 최근 불거진 사건이 조금이라도 회사에 누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오수 회장은 주가조작을 주도함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
권혁민 신임 대표는 권오수 전 회장의 아들로 일리노이 주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물산을 거쳐 2016년 도이치모터스에 합류해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권혁민 대표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앞세워 모든 계열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고 있는 만큼 대외적인 변수가 회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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