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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인사이드] 외인 러브콜 받는 기아, 배당 더 늘리나

개인 한달간 4,000억어치 팔 때

외인 3,147억 담아 '순매수 4위'

기아 보유현금도 작년보다 21%↑

"배당성향 25~30%로 유지할 것"

증권가, 주당 3,000원 배당 예상

기아의 첫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9’./사진 제공=기아




기아(000270)가 외국인 투자가의 계속되는 러브콜에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최근 수익과 유동성이 개선된 만큼 연말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생산 차질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 기대와 양호한 실적이 투자 심리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는 전 거래일보다 1.07% 내린 8만 3,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가 소폭 내렸지만 3개월 래 최저치였던 지난 10월 6일(7만 4,700원) 대비로는 11% 올랐다.



기아는 외국인이 지난 한 달간(10월 15일~11월 18일)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 4위에 올랐다. 약 3,147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03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최근 ‘기아 베팅’에는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기업 실적이 좋아지면서 배당금을 매년 꾸준히 높이는 ‘배당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기아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7조 7,528억 원, 영업이익은 579.7% 늘어난 1조 3,2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각각 5.5%, 6.8% 웃돈 수준이다.



최근 현금 흐름이 좋아진 점도 기대감에 한몫한다. 곳간이 두둑이 쌓인 만큼 주주 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기아의 ‘현금(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 상품, 단기매도가능 금융자산)’은 17조 8,95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1.6% 증가했다. 기아의 전체 자산 중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에 이른다. 보유 현금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은 더 많이 늘었다. 지난해 말 4조 5,490억 원에서 8조 8,490억 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말 콘퍼런스콜에서 “손익이 개선되는 만큼 주주가치를 제고해야 하는 숙제가 있으니 배당도 확대는 시켜야 할 것”이라며 “전체적인 유동성과 내부적인 수익 부분의 사용 형평성, 주주가치 제고 등 전반적인 상황 고려해 현명한 배당정책을 가져갈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절적으로도 11월은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시기이다. 통상 11월 초부터 배당금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 전까지 배당주 투자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KRX 고배당 50지수는 2017∼2019년 11월에 코스피 대비 평균 2.8%의 초과 수익률을 올렸다.

증권가는 상승 동력을 발판으로 배당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기아의 주당배당금(DPS) 컨센서스는 1,143원이다. 이는 배당성향 9.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27%였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이미 25~30%의 배당성향을 유지한다고 수차례 언급해 주주 환원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주가는 실적 이외에도 추가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며 DPS 추정치 3,000원을 제시했다. 배당성향 24.2%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부족 사태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4분기에 공급난이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연간 사업 계획 달성을 위한 막판 스퍼트를 낸다면 주주 환원을 위한 명문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10일 한 행사에서 “4분기에 상황이 개선돼 계획했던 생산 목표를 달성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공급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은 9월, 도매 판매는 10월에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류 대란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궁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자동차 수요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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