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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ADHD, 부모 탓 아니다…제 때 진단 받으면 완치 가능”

전문가가 풀어주는 ADHD 궁금증

유희정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아이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다면 그것은 부모의 잘못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제 때 진단을 받으면 완치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유희정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Q. 자녀의 ADHD, 유전일까.

A. ADHD는 유전적 경향이 상당히 높은 질환에 속한다. 형제·자매간이나 종종 부모 중에도 비슷한 문제를 갖는 경우가 많다. 임신 중 음주, 태아의 발달 과정 중에 일어나는 뇌손상 등도 영향을 끼친다. 주의집중과 충동조절에 관여하는 전두엽을 포함해 대뇌에서 고등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회로의 억제 기능이 저하되어 일어난다고 보고 있다.

Q. 부모의 양육 방식이 자녀의 ADHD 발생에 영향을 미치나.

A. 과거 부모의 자녀 관리 방법이나 정신병리, 심리적 문제 등이 ADHD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부모의 심리 특성이나 자녀 양육능력이 영향을 끼치는 비율은 0~6%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에서는 심리사회적 요인이 ADHD 발생에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ADHD 아동의 증상을 변화시키는 데는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교사가 수업을 어떤 형태로 구조화 하는지가 ADHD 아동의 상태나 증상을 상당 부분 변화시킬 수 있다. 아이들은 부모나 교사의 기대나 요구가 덜 명확할 때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등교하지 않고 가정에서 학습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ADHD 아동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Q. ADHD는 치료 가능한 질환인가.

A. ADHD는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아동의 주의집중력을 높이고 행동을 더 잘 조절하게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행동이 더 적절한지 알려주면서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대부분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비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정서적인 문제를 동반한 아이에게는 심리치료도 필요하다. ADHD를 가진 자녀를 도울 수 있도록 양육기술과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부모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Q. 성인 ADHD도 있다던데.

A. ADHD의 연령이 따로 구분돼 있는 것은 아니다. 성인기에 새로 발병했다기 보단 12세 이전에 증상이 있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대개는 불안장애, 우울장애 등의 증상으로 내원했다가 임상 평가 과정에서 주의력저하 문제가 동반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소아·청소년기의 전형적 증상과 다르고 흔히 우울, 불안, 알코올 중독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동반하기 때문에 감별이 어렵다. 증상이 심한 동반질환부터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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