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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써보니:넥슨 '블루아카이브'] 디테일한 스토리 라인·몰입도 높은 캐릭터..."덕후 될라"

日서 성공한 토종 서브컬처 게임

굳어진 캐릭터 조합은 조정 필요

블루아카이브 플레이 화면 캡쳐




지난 11일 국내에 출시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아카이브’는 그간 서브컬쳐 장르에 공을 들여온 넥슨이 해당 장르에서 끝내 대중화에 성공한 게임으로 기록될 듯하다. 출시 이후 10여 일이 지났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과 인기게임 순위에서 각각 2위,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블루아카이브는 출시 전부터 ‘덕력’이 높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서 서브컬쳐 장르의 ‘장인’으로 꼽히는 김용하 PD를 주도로 넷게임즈의 개발사 MX스튜디오에서 공 들여 만든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의 무덤이라는 일본에 먼저 출시돼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을 거두고 한국으로 넘어왔다.

대개 서브컬쳐 게임이 그렇듯 이 게임 역시 스토리라인에 충분히 녹아들어야 게임이 준비한 즐거움을 온전히 누릴 수 있었다. 게임은 이용자가 선생님이 돼 여러 학원 소속의 학생들과 미션을 해결해나가는 데서 시작했다.

미션 수행을 하면서 맞닥뜨리는 스토리에 곳곳에서 공을 들인 티가 났다. 자칫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서도 서사에 살을 붙이는 설명이나 캐릭터들의 리액션이 돋보였다. 특히 터치한 곳을 향해 캐릭터들이 눈길을 주는 부분 등에서는 기획자의 정성이 느껴졌다. 게임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공들여 만든 결과물을 마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콘텐츠는 임무를 완수하면 순차로 해금되는 메인 스토리를 기둥으로, 개별 캐릭터를 보유하게 될 때마다 만나볼 수 있는 서브 스토리, 각 캐릭터 호감도 상승으로 열리는 인연 스토리 등 다양한 층위의 스토리가 준비돼 있다.



캐릭터를 뽑을 때나 스킬을 발동할 때, 스토리라인이 진행될 때 나오는 일러스트는 게임의 몰입감을 배가했다. 하늘색 파스텔 톤 배경이 게임 전체의 분위기에 잘 녹아들었으며 개별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린 작화는 미술 작품을 즐기는 곁가지 재미를 선사했다.

이러한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기자로서는 미소녀를 수집한다는 컨셉이나 일본 학원물의 감성이 초반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점점 적응하게 됐다. 캐릭터를 뽑고 육성해 나만의 덱을 구성해나가며 미션을 수행하는 전투 재미로도 무난하게 게임을 이어가기 충분하다. 이런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가 입문하기에 좋은 게임으로 생각된다.

다만 일본에서 먼저 출시되기도 했고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최적화된 캐릭터·상성 조합이 정론처럼 굳어지는 점은 아쉽다. 다양한 캐릭터로 나만의 조합을 만들어 나가는 이 게임만의 매력이 줄어들 수 있는 부분이다. 추후 업데이트 등을 통해 밸런스 조정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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