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독자 가맹점 구축’을 통해 카드 시장 외연 확장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내년 말까지 독자적인 가맹점 체계를 완성해 250만 우리카드 가맹점을 모집한다는 목표다.
우리카드는 전업 카드 7개 사 중 유일하게 독자 가맹망을 보유하지 않고 BC카드의 가맹망을 사용해왔다. 이번 독자 가맹점 구축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완전 민영화 달성을 앞둔 우리금융그룹이 강조한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5일 ‘자회사 경쟁력 강화 회의’에 참석해 “지주 출범 이후 지난 3년 가까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룹 체제가 확고히 안착했다”며 “그룹 4년 차인 내년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존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비은행 부문을 그룹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독자 가맹점 구축을 통해 카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대형 유통 가맹점 마케팅을 확대해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가맹점 특화 맞춤 카드, 개인 사업자 금융 등 우리금융 그룹사와 연계한 ‘토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권 분석 등 우리카드 고객 대상 가맹점 마케팅 지원 등도 할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독자 가맹점 구축을 통해 지불 결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과 개인 사업자CB, 마이페이먼트 등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며 “은행 등 우리금융그룹사 상품 연계 판매로 그룹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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