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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지하동굴 형태…1,030만배럴 저장 가능

[울산 석유비축기지 준공]

41년만에 전국 9곳 기지 조성 마무리

총 1억4,600만배럴 저장능력 확보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울산 석유비축기지 내부 전경. /울산=장지승기자




국가 주요 보안시설로 분류된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울산 석유비축기지. 지하로 연결된 기지 입구는 외부인의 접근이 철저히 차단된 채 경비가 삼엄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크게 보이지 않았지만 내부는 그야말로 광활함 그 자체였다.

지난 19일 언론에 공개된 울산 석유비축기지 입구에 조성된 터널은 대형 차량도 쉽게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한쪽 벽면으로는 사람 몸통보다 굵은 배관이 여러개 이어져 있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비해 석유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신속히 방출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전국 9곳에 조성된 석유비축기지 중 울산은 여수와 함께 지하에 석유저장시설을 만들었다. 저장시설은 금속 탱크가 아닌 일반 암반 속에 석유를 저장한다. 옆면과 바닥으로 물을 흘려 보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석유가 새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 이후 정부가 1980년부터 추진해 온 석유비축기지 건설 계획이 40여년 만에 마무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지난 2016년 건설에 들어간 ‘울산 석유비축기지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하 동굴 형태로 조성된 울산 비축기지는 폭 18 m , 높이 30m, 길이 3,160m에 이른다. 1,030만배럴을 저장하는 이번 울산 비축기지 준공으로 전국 9개 비축기지(울산·거제·여수·서산·구리·평택·용인·동해·곡성)는 총 1억4,600만배럴 규모의 석유 저장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정부 비축유는 총 9,700만배럴 규모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기준에 따라 산출할 경우 추가적인 외부 석유 도입 없이도 106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여기에 민간 보유량인 약 1억배럴을 합산하면 국내 여유 일수는 약 200일로 늘어난다.

이날 정부는 울산 석유비축기지 준공식에서 건설사업에 기여한 손준택 한국석유공사 차장 등 총 8명에게 산업부 장관 및 한국석유공사 사장 표창을 수여했다. 시공업체인 SK 에코플랜트, 설계·감리업체인 삼안과 벽산엔지니어링, 터널 굴착공사·기계 설비공사 협력업체인 동아지질과 유벡에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3년 만에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시기에 에너지 자원을 직접 비축할 수 있는 석유저장시설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최근 요소수 등 원자재에 대한 수급 불안정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주요 원자재의 글로벌 공급망을 면밀히 분석하고 비축 품목 확대와 수입국 다변화 지원 등 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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