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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우승은 포기 안 해 얻은 선물…넷플릭스 보고파”

첫날부터 손목 아파 울었지만

'샷마다 후회없이 플레이' 다짐

MVP 안 되면 억울할까봐 집중



올해의 선수 트로피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컵을 받은 고진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2021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부문을 석권한 고진영은 “매 샷을 할 때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한국에 가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첫날 손목이 너무 아파 울기도 했다고 밝힌 그는 “그때 포기하지 않아서 하늘에서 우승이라는 선물을 준 것 같다”면서 일단 푹 쉬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고진영과의 일문일답.

-우승 축하한다. 대회 우승 소감은.

△너무 기쁘다. 열심히 잘하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마지막 날 9언더파를 치면서 우승한 것이라 남다르다. 내가 가지고 있던 베스트 스코어가 64타였는데 그것을 거의 10년 만에 깨 더욱더 의미가 있는 우승인 것 같다.

-오늘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

△많았는데, 첫 홀에서 버디를 한 것이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오늘 매 샷 할 때마다 후회 없이 경기를 하고 한국에 가자고 생각했다. 결과는 어찌 되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

-시즌 5승,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등 많은 것을 이뤘다.



△넬리 코르다가 지난주에 우승하면서 이번에 우승하지 못하면 올해의 선수상은 못 받겠다고 생각했다. 우승을 네 번이나 했는데 올해의 선수상을 못 받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 오늘 라운드에 집중했다. 딱 한 가지에 목표를 두지는 않았고 우승을 하면 많은 타이틀이 따라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집중했고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다.

-올해 개인적으로 슬프고 실망스러운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많은 것을 이뤘는데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느낀 점은.

△시즌 초를 생각하면 1승이라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었다. 그러다가 스윙 코치도 바꿨고 클럽도, 퍼터도 바꿨다.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고 올림픽도 치렀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일도 있었다. 정말 그 어느 해보다 감정 기복이 심했다.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 11번 홀에서 손목이 너무 아파서 울면서 티잉 구역에서 세컨드 샷 지점으로 걸어갔다. 그때 포기하지 않아서 하늘에서 우승이라는 선물을 준 것 같다.

-올해 남은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골프채를 멀리 놓고 골프 생각 안 하고 배 위에 감자튀김을 올려놓고 넷플릭스를 보고 싶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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