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후 난방용 LP가스를 켜둔 채 차박(차량 숙박)을 하던 부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남 합천경찰서는 지난 20일 오전 7시 30분쯤 합천군 대병면 합천댐 인근에서 A씨 부부가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전날 다른 일행들과 캠핑을 한 뒤 개인 차량에서 난방용 LP가스를 켜둔 채 자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은 부부 동반 모임을 위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행이 오전에 이들 부부를 깨우러 갔다가 기척이 없자 경찰에 신고해 발견됐다.
경찰은 난방용 LP가스가 불완전 연소하며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부부가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부부는 당시 차량 내 창문을 모두 닫아 밀폐된 상태에서 난방용 LP가스를 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겨울철 캠핑이나 차박 할 때는 폐쇄된 공간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자주 환기하고, 불을 사용하는 조리를 피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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