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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갖고 그래"말.말.말…이순자도 "사심없는 쿠데타" [전두환 사망]

“광주는 폭동” “전재산 29만원”…논란의 어록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사진은 지난 8월 9일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전씨가 25분만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퇴청하는 공식 석상에 노출된 마지막 모습. /연합뉴스




23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을 통해 집권한 군부 출신으로 논란을 일으킨 어록도 많다. 그는 ‘5·18 피고인’으로 처벌받은 후인 2003년에도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고 발언해 공분을 샀다. 1997년 법원이 뇌물 수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2,205억 원의 추징금 납부를 명령하자 “예금자산이 29만 원밖에 없다”고 한 일화는 유명하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의 발언도 전 전 대통령 못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2017년 당신은 외롭지 않다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전두환의 쿠데타는 사심이 없는 쿠데타였다”, “우리 부부도 5·18 사태의 희생자다”라고 주장했다.

생전 고인이 남긴 주요 발언들


△ "김종필은 흠이 많고 경솔하며, 김영삼이는 아직 어리고 능력이 부족하고, 김대중이는 사상을 도무지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절대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다" (1980.1. 대통령 당선 전)

△ "자기 자식도 제대로 교육 못 시킨 교직원은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 공교육이 우선이다. 사교육이 흥하는 순간 제대로 된 인재를 기대하기 힘들다"(대통령 재임 중 교육계를 향해)

△“나도 인간인데 동네북처럼 두들기지 마라. 노태우가 그런 식으로 하면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나한테 귀싸대기 맞는다. 나를 도청하다니 내가 빨갱이냐”(1988년. 대통령 퇴임 후 백담사로 가기 전)

△ "밖에서는 재임기간 나쁜 짓만 한 사람이라고 저를 욕하고 있는데, 사람이 실수라도 잘한 일 하나는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소가 뒷걸음 치다가 쥐 잡는 식으로 말입니다" (1988. 백담사 시절 찾아온 불교 신도들에게)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내가 돈을 받지 않으니 기업인들이 되레 불안을 느꼈다. 기업인들은 내게 정치자금을 냄으로써 정치 안정에 기여하는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1996년 2월 26일 비자금 사건 첫 공판에서)

△“노태우가 일을 그르쳤어. 그렇게 쉽게 검찰에 가는 것이 아닌데. 끝까지 버텼어야지”(1996년 안양교도소에 구속 수감 직후)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구호 아래 과거 정권의 정통성을 심판하고 있으나 현실의 권력이 아무리 막강해도 역사를 자의로 정리하고 재단할 수는 없다”(96년 8월 5일 비자금 뇌물 수수, 12·12 사태 및 5·18 사건으로 10개 죄목으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사형‘ 구형 후)

△ "억울하다. 왜 나만 갖고 그래" (1995. 내란혐의 재판 과정에서)

△ "예금 자산이 29만원밖에 없다"(1997. 추징금 2,205억 원 중 532억 원을 납부한 뒤)

△ "나 자신의 인권도 탄압받고 짓밟히면서 살아왔다. 내가 인내심이 있고 성질이 좋아 이렇게 살아 있지, 다른 사람이라면 속병이 나서 제풀에 죽었을 것이다"(1999.1.13. 자택을 방문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대통령 퇴임 후의 마음고생을 토로하며)

△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해야지. 그때그때 필요한 대로 거짓말하고 그러면 안 되지" (2000.3.10 김대중 정권에게)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계엄군이기 때문에 계엄군이 진압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2003년 2월 KBS 인터뷰)

△“이 사람아, 나를 알아보시겠는가”(2014년 8월 9일, 병상에 누워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을 연희동 자택에서)

△『전두환 회고록』 서문에서 전 전 대통령은 "어떤 이들에게는 아직도, 12·12와 5·17이 내 사적인 권력 추구의 출발점이라고 단정되고 있겠지만, 나를 역사의 전면에 끌어낸 것은 시대적 상황이었다(2017.4. '전두환 회고록' 서문에서)

△ "내가 광주에 내려갔다면 작전 지휘를 받아야 했을 현지 지휘관들만큼은 나를 만났거나 봤어야 했는데 그런 증언을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2017.4. '전두환 회고록'에서)

△ "조비오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2017.4. '전두환 회고록'에서)

△ "이거 왜 이래" (2019.3.11. 故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출석하며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 나는 모른다" (2019.11.7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임한솔 당시 정의당 부대표가 5·18에 대한 책임을 묻자)

△ "(추징금은) 네가 대신 좀 내주라" (2019.11.7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임한솔 당시 정의당 부대표가 추징금을 언제 낼 거냐고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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