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15년 동안 의술을 펼친 김우정 헤브론의료원장이 아산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서울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홀에서 제 33회 아산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인 아산상은 김 의료원장에게 돌아갔다. 김 의료원장은 국내에서 소아과 의원을 운영하다가 2006년 해외 의료봉사를 결심하고 캄보디아로 떠났다.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본 후 이듬해인 2007년부터 헤브론병원을 설립해 운영했다. 이후 캄보디아 씨엠립에 분원을 세우고 간호대학까지 총괄하는 헤브론의료원을 설립했다. 헤브론병원은 현재 1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11개의 진료과목과 심장센터, 안과센터 등 특화된 전문센터를 통해 연간 6만여 명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했다. 김 의료원장은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과 간호대학도 운영하며 캄보디아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에게는 아산상과 함께 상금 3억 원이 수여됐다.
의료봉사상은 최영아 의사에게 돌아갔다. 최 의사는 열악한 환경에 놓인 노숙인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무료 병원인 다일천사병원, 요셉의원, 다시서기의원, 도티기념병원에서 근무하며 20년 간 의료봉사 활동에 매진했다. 사회봉사상은 권순영 대표가 수상했다. 권 대표는 전쟁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주민들을 위해서 비영리단체 ‘영양과 교육 인터내셔널’(NEI)을 설립해 지난 18년 동안 콩 재배와 가공산업 육성에 기여했다.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상금은 각각 2억 원이다. 아산재단은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수상자 15명에게 각각 상금 2,000만 원을 시상하는 등 전체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 여러분은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셨을 것”이라며 “아산재단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봉사하는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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