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 종전선언과 남북정상회담 등을 위해 국가정보원 주요 인사들을 물갈이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6일 문 대통령이 국정원 제1차장에 박선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제2차장에 천세영 국정원 대공수사국장, 기획조정실장에 노은채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7일 바로 임명된다.
전남 영산포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신임 1차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주상하이 총영사 등을 거친 대북·국제정치 전문가다. 박 수석은 “안보 전략가로서의 식견은 물론 개혁적 마인드와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대북 현안 해결, 남북?북미관계 돌파구 마련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충북 형석고와 충북대 행정학과를 나온 천 신임 차장은 대공 수사 전문가다. 해박한 법률적 지식과 풍부한 현장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 수석은 “현재 진행 중인 대공 수사권 이관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방첩·대테러 등 제2차장 소관 업무를 훌륭히 이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전남 장흥고와 서울시립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노 신임 실장은 국정원의 과학정보·방첩·감사 분야, 북한부서장 등을 두루 거친 내부 인사다. 박 수석은 “국정원장 비서실장과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해 국정원의 개혁 방향은 물론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 기조실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