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사전 증여를 통해 미래 성장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신한 영앤리치 증여랩’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증여세 신고 대행 등 사전 증여 서비스를 제공한 뒤 성장형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랩어카운트다.
우선 신한금투는 이 랩어카운트 고객에게 사전 증여 자문을 제공한다. 고객의 증여 수요를 파악한 뒤 증여세 신고를 대행해준다. 이 과정에서 증여 자산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리밸런싱 전략을 짜게 된다.
증여 자산이 랩어카운트에 들어온 뒤에는 성장형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증여 후 투자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에 초점을 뒀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성장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별한다. 여기에는 장기적인 성장 테마를 두고 있는 ETF도 포함된다. 현재 신한금투는 장기 성장 테마를 △라이프 스타일 △디지털 △그린 △스페이스(우주)로 구분해 선정하고 있다.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은 이 랩어카운트가 ‘분산투자’를 주요 콘셉트로 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성장 산업·테마에 집중하되 개별 기업 위험은 낮추기 위해서다. 신한금투는 “글로벌 ETF 투자를 통해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효과와 함께 높은 환금성과 다양한 상품군 보유의 강점을 활용한다”고도 덧붙였다.
박임준 신한금투 랩운용부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량 자산의 가치는 증가하지만 자산 가치 상승에 따라 부과되는 세액 또한 상승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빠른 증여를 통한 절세와 장기 관점에서의 우량 자산 분산투자가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로 인해 편입된 해외 통화의 환율과 투자 자산 가격이 변동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신한 영앤리치 증여랩 서비스는 가입 기간에 비례해 수수료가 낮아지는 구조다. 3년 이하까지는 연 수수료 1.2%를 적용하나 가입 기간이 3년 초과 5년 이하인 경우에는 연 1.0%, 5년 초과 시에는 연 0.8%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최소 가입 금액은 2,000만 원이며 500만 원 이상 추가 입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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