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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타다도 카카오 T ‘택시 연합군’ 합류… 우티 추격 제동 걸리나

카카오T가 택시호출 90%이상 점유

타다도 지난 10월 서비스 제휴 체결

우티, 호출앱 못써 사업 초기 발목에도

"시작단계, 아직 제휴 등 고려 안해"

독립적 택시호출 유지에 주력 방침

사진 설명




업계 3위의 가맹택시 타다가 카카오(035720)모빌리티와 택시 호출 서비스 제휴를 맺으며 ‘카카오 택시 생태계’에 합류했다. 이로써 주요 가맹택시 사업자 중 우티(UT) 홀로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 호출을 쓰지 않고 독자 호출 앱을 쓰게 됐다. 국내 택시 호출의 대부분이 카카오T 앱에서 발생하는 만큼 우티가 사업 확장 초기 단계부터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타다와 카카오T 택시 호출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타다 가맹택시 기사들도 카카오T 앱 일반호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타다 측은 “상세 제휴 조건은 논의 중"이라며 "카카오 측이 별도의 수수료를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초부터 타사 가맹택시들에게 카카오T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정식 제휴를 맺자고 요구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여러 호출 플랫폼을 함께 사용하면 이미 배차 완료된 카카오T 호출을 취소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카롱택시, 반반택시, 고요한M은 지난 7월 카카오와 제휴를 맺었다. 다만 2·3위 사업자인 우티와 타다는 카카오와 손 잡지 않고 버텨왔다. 하지만 이번에 타다가 결국 제휴를 맺으며 카카오 가맹택시 연합군에 들어가게 됐다.



타다의 합류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카카오 측이 지난 7월 일부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한 직후부터 미제휴 가맹택시 기사들에 대한 카카오T 앱 서비스를 차단했기 때문이다. 카카오T는 택시 호출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택시 기사 입장에서는 카카오T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호출을 수행하는 것조차 어렵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날 발표한 ‘2021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카카오T 택시 누적 호출 수는 22억 건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 단거리 호출수는 지난 2019년 상반기에 비해 45%나 증가했다.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장은 “타다는 지난 10월 토스에 인수된 이후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며 제 2의 도약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빠른 성장을 위해선 카카오 T와의 제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가맹택시 업체 중 유일하게 미제휴인 곳은 우티가 유일하다. 사업 확대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티는 카카오 가맹택시(카카오 T 블루)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내세워 올해 말까지 가맹택시 수를 1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카카오T에 비해서는 이용자 수가 미미해 앱 자체에서 생성되는 콜이 적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T 앱마저 쓰지 못할 경우 택시 기사들이 우티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티 앱 일간사용자 수(DAU)는 지난 달 1~2일 1만5,934명에 불과했다. 11월 한달간 20% 요금 할인 혜택에 힘입어 이달 1~2일에는 10만986명까지 급증했지만 지난 21일 다시 4만3,275명 수준으로 줄었다. 이달 21일의 경우 카카오 T의 DAU는 114만694명에 달했다.

우티는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독립적 택시 호출을 유지할 방침이다. 우티 관계자는 “최근에서야 국내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만큼 합승 서비스, 빠른 배차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우티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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