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약 22주 만에 태어난 조산아가 지퍼백에 담겨 체온을 유지해 목숨을 건진 일이 일어났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 루이스빌의 의료진들은 조산아 에리스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아이를 지퍼백에 담아 무사히 회복시켰다. 당시 엄마 케이시 리(37)는 전신마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케이시는 에리스를 임신하기 전 아이를 사산한 바 있어 임신 기간 내내 긴장을 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안전한 출산을 위해 16주 동안 프로게스테론(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았으며, 자궁 경부를 봉합해 조기 출산을 막으려 시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에리스는 500g도 채 되지 않는 크기로 22주 5일 만에 세상에 나왔다.
에리스는 의료진들의 재빠른 처지로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포도상구균 감염으로 폐렴, 패혈증에 걸려 254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시와 남편 데니스(35)는 "에리스가 중환자실에서 4차례 폐렴에 걸렸다"며 "병원에서 연락 올 때마다 에리스와의 작별을 준비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리스가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매번 이겨냈다"며 아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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