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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적자 벗어난 서비스수지, 반짝 회복 그치나

흑자 올 155억→내년 60억弗 전망

한은 "해외여행 재개로 적자 늘듯"

경상수지 흑자도 점진적 감소 가능성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을 체결한 싱가포르의 관광객, 관광 업계 및 언론 관계자 등이 지난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영종도=이호재 기자 .2021.11.15




코로나19로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 모처럼 흑자를 기록했던 서비스수지가 반짝 회복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불확실성에도 내년 이후 해외여행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의 대부분인 상품수지는 인구 구조 등 구조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인 만큼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단기간에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한국은행 조사국은 서비스·본원·이전소득 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155억 달러에서 내년 60억 달러로 95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765억 달러에서 내년 750억 달러로 15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경상수지 흑자 감소 예상 폭 110억 달러 대부분이 서비스수지 등의 영향으로 본 것이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객이 급감하고 해상 운임이 급등하면서 코로나19 이후 크게 개선됐다. 올해 2월 서비스수지 흑자는 1억 3,000만 달러로 지난 2014년 11월 이후 75개월 만에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약 10억 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역대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경 봉쇄로 출국자 수가 입국자 수보다 더 크게 줄어들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줄었고 해상 운임 급등으로 운송수지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오미크론의 영향을 받겠지만 코로나19 회복 이후 보복 소비가 여행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해외여행객 수는 11만 6,61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8% 늘어났다. 7월 이후 3개월 연속 10만 명을 돌파했다. 조사국은 “내년에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일부 재개되면서 적자 규모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상 서비스수지 적자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지만 만성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서비스업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비스수지에 상품수지 등을 합친 경상수지도 당분간 흑자가 이어질 수 있으나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요인 분석’에 따르면 최근 경상수지 흑자 폭 확대는 인구 구조 등 중장기적 요인에 대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저축인구(45~64세) 비중 확대와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늘어난 저축이 경상수지 흑자에 미치는 기여도가 현재 정점에 이른 만큼 차츰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욱 한은 국제무역팀 과장은 “향후 10~20년 정도 장기 시계를 보면 급속한 고령화, 사회보장지출 확대로 현재 흑자의 주요 요인인 인구 구조와 재정수지의 흑자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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