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작업복도 패셔너블하게…K-워크웨어 선보일 것"

코오롱FnC 야심작 '볼디스트' 박병주 팀장

MZ세대 고소득 블루칼라로 몰려

도배·용접·인테리어 작업복 불티

기능에 디자인 더해 매출 250%↑

박병주 코오롱FnC 볼디스트 팀장. /사진 제공=코오롱FnC




'20대 대졸 도배사가 월 500만 원을 버는 시대.'

코오롱FnC가 국내 워크웨어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화이트칼라(사무직)대신 도배·인테리어·용접 등 고소득 블루칼라(현장직)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젊은 워커들을 겨냥한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를 선보였다.

국내 워크웨어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에 달하지만, 대부분 도매를 중심으로 단체복이 주를 이룬다. 박병주 볼디스트 팀장(사진)은 "제대로 된 작업복을 구하지 못한 젊은 워커들은 워크웨어를 해외 직구하거나 아웃도어로 대체하고 있다"며 "내구성이 좋은 작업복 하나를 구매해 오래 쓰겠다는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워크웨어는 블루칼라 노동자들과 소방·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입는 옷을 지칭한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산업혁명 시기부터 생겨난 워크웨어 브랜드 역사가 약 100여 년에 달한다. 반면 아시아에서는 인지도가 낮다. 그나마 일본에서는 '워크맨'이 인기를 끌었지만, 진정한 워크웨어가 아닌 유니클로와 같은 스트리트 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볼디스트 재킷과 팬츠. /사진 제공=코오롱FnC


볼디스트는 장점을 결합했다. 카키와 옐로우 등 다양한 색상으로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방탄복·광케이블에 사용하는 '아라미드', 일반 나일론 대비 강도가 40% 가량 더 센 '코듀라'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해 기능성을 높였다. 여기에 약 70명의 젊은 워커들로 구성된 앰버서더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무릎에 패드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주머니도 손이 쉽게 들어가게끔 사선으로 제작했다.

초반 성적표는 합격이다. 볼디스트의 론칭 1년간 매출은 목표 대비 250% 초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와 목조주택 기업 공간제작소, 관공서 등에서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단체 주문도 쏟아지고 있다. 젊은 직원을 구하지 못해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업체 대표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힙(Hip)한 워크웨어를 찾았다. 글로벌 공구·웨어러블 기기 회사와의 협업도 예정돼있다. 불에 강한 아라미드 소재 상품을 소방과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내년에는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에도 진출한다. 연말까지 목표 매장 수는 10여 개다. 박 팀장은 "현장 노동자들은 수준이 낮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목표"라며 "30~40대 젊은 워커들이 프로다운 모습으로 대우받고, 개성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K-워크웨어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