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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병상 사실상 '제로' …"정부, 거리두기 결단 시급"

[의료 인프라 붕괴 초읽기] 

서울 병상가동률 90% 넘어

대전·세종은 남은 병상 없어

1일 경북권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선정된 대구 북구 학정동 칠곡경북대병원에서 관계자들이 새롭게 입원할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전용 병상을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1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하루 만에 62명이나 늘어나며 723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또 갈아 치웠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에 남아 있는 병상은 77개다. 전문가들은 “이미 병상은 가득 찬 상황”이라며 “이제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지 않으면 후폭풍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90.7%로 90%를 넘어섰다. 경기 87.6%, 인천 88.6%다. 대전과 세종에는 남은 병상이 없으며 충북·경북 2개, 충남 3개 등 비수도권에서도 남은 병상이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서울 내 5대 상급종합병원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이미 포화 상태다. 서울아산병원(41개)과 서울성모병원(20개)은 중증 병상이 모두 찼다. 세브란스는 37개 중 단 1개 병상이 남았고 서울대병원은 38개 중 5개, 삼성서울병원은 31개 중 3개만이 남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미 환자 수용 범위를 넘어선 만큼 이제라도 거리 두기를 시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환자가 사망하거나 증상이 완화돼야 자리가 생기는 상황인데 중환자 치료에는 적어도 2~3주가 걸린다”면서 “앞으로는 환자를 선택해서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중환자의학회는 이날 “병상 동원 행정명령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한계는 이미 지났다”며 “한정된 중환자 진료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환자실 입·퇴실 기준을 마련하고 회복 가능성이 극히 낮은 환자는 입실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 가동률이 90%이고 병상 대기자가 생긴다는 것은 이미 병상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이제라도 거리 두기 강화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엄청난 후폭풍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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