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국 수출액이 604억 원 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당분간 수출 증가 흐름이 유지되겠지만, 증가세 둔화에 따른 모멘텀 약화가 불가피한 점은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일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11월 한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32.1% 늘어난 60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선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선박을 제외한 수출과 일평균 수출도 각각 같은 기간 27.3%, 26.6% 증가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수출액이 6,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 유력해졌다”고 전망했다.
이 기간 수출단가(22.1%)와 물량(8.2%) 모두 지난달보다 개선됐다. 단가 상승을 이끈 것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SSD 등 고부가가치 품목 및 원자재 관련 품목이었다. 물량은 석유화학, 일반기계, 철강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 수혜를 받은 품목 위주로 늘어났다.
한편 수출 증가세는 내년까지 둔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12월 수출 증가율은 기저효과 약화, 유가 하락에 따른 단가 상승세 둔화로 20%를 밑돌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신흥국 제조업 활동과 주요국 경제활동 정상화가 차질을 빚을 경우,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는 수출 모멘텀이 약화되며 품목별 수출실적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코스피가 수출 증가율과 상관관계가 높았다는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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