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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인기 업고 첫 회사채 '흥행'

500억 원 모집에 2,500억 원 주문

민평 대비 -10bp 발행금리 크게 낮춰





회사 설립 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삼양식품(003230)이 발행 목표액 500억 원의 5배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우수한 재무구조와 ‘불닭볶음면’의 해외 판매 성과 등을 눈여겨 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관측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5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2,50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예상보다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삼양식품은 발행 규모를 1,000억 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회사가 발행 기준으로 제시한 등급민평금리(3.2%)보다 10bp(1bp=0.01%포인트) 낮은 금리로 발행액보다 많은 550억 원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자금 조달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금리 인상과 연말 기관들의 북클로징(투자 마감)으로 시장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우수한 재무구조와 실적을 눈여겨본 자산운용사들의 주문이 몰렸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실적 다각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사실상 무차입경영으로 재무지표도 우수한 만큼 투자 여력이 남은 펀드에서 주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그동안 주로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필요한 현금을 확보해왔다.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한편 밀양 신공장 설립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지자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시장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이번 조달하는 자금을 밀양 신공장 구축에 모두 사용할 예정이다. 신공장 건축과 토지 구매비에 300억 원을, 2022년 3월 이후 운영자금으로 200억 원을 사용한다.

시장 일각에서 우려하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도 투심에 끼친 영향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은 3년 전 횡령 혐의가 발각되면서 오너가 사법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은 현재 복역 중이며 배우자인 김정수 총괄사장은 집행유예 중이다. 김 총괄사장은 지난해 법무부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고 업무에 복귀했다.

삼양식품은 이에 대해 “지난 3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관련 제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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