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큐리오시스(494120), LG전자(06657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19% 오른 10만 33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나온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호재로 작용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D램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음을 강조하며 삼성전자 주가가 최대 17만 5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건스탠리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메모리 반도체 강세장이 4~6개 분기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인공지능(AI) 추론 관련 수요가 높아지는 등 과거와는 다른 구조적인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이다.
모건스탠리는 “낸드 계약 가격 역시 20~30% 오르고, 3D 낸드 웨이퍼 가격은 전 분기 대비 65~70%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16조 4480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중 반도체 부문(DS)이 94조 625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년 뒤인 2027년에는 전체 영업이익이 135조 2200억 원, DS부문은 109조 8960억 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순매수 2위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도 여전히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분석 보고서를 내고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 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10만 3000원으로 28% 상향 조정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10년 동안 4세대로의 기술 전환, 경쟁사의 등장이 어려운 산업 구조, 미국 시장의 잠재력 400GW(500조 원) 등으로 인해 전에 찾아볼 수 없던 형태의 독점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의미래를 긍정적으로 점쳤다.
순매수 3위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 소부장 기업 큐리오시스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3분 현재 큐리오시스 주가는 공모가 2만 2000원 대비 300%(4배) 오른 8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공모가 ‘따따블’은 예견된 결과였다. 큐리오시스는 앞서 4~5일 양일간 진행된 기관·일반 청약에서 통합 경쟁률 2203.97대 1, 청약 증거금 7조 2700억 원을 기록하며 뜨거운 투자 열기를 자랑했다. 기관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이 70%에 달한다는 점 역시 장기 성장 여력이 높다는 점을 대변한다. 순매수 4위는 LG전자로 최근 LG그룹 종목의 외국인 투자가 순매수세가 몰리자 개인들도 덩달아 뛰어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로보티즈(108490), 고영(098460), 셀트리온(068270) 등이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전날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의 3.8조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발표에 주가가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하자 차익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몰렸다. 전일 순매수는 에이비엘바이오, 미래에셋증권, SK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삼성전자, 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중공업(01014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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