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우주 망원경에 큰 기대…韓도 지속 투자 결실 맺길"

과기한림원 노벨상 수상자 대담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공]

[노스롭 그루먼사 제공]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우주에서 머물며 태양계 밖 외계 행성 등을 관측할 ‘웹 우주 망원경’에 기대가 큽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자 허블망원경을 이을 차세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개발자인 존 매더(사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박사가 2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최한 ‘제4회 노벨상 수상자와의 대담’에서 “JWST는 우주를 보는 새로운 창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JWST 프로젝트 수석과학자인 그는 조지 스무트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와 함께 초기 우주와 은하·별의 기원에 대한 이해를 넓힌 공로로 지난 2006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2007년 미국 타임지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JWST는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오는 22일 발사된다. JWST는 카메라 촬영과 천체의 운동, 성분을 연구하기 위해 빛을 파장별로 쪼개는 분광스펙트럼 등 방식을 통해 우주 끝에 있는 1세대 별과 은하 등을 관측한다.

매더 박사는 허블망원경과 JWST와의 차별성에 대해 “허블과 달리 JWST는 적외선을 관측할 수 있다”며 “우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JWST 이후 우주망원경 개발 계획에 대해 “허블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인 슈퍼 허블망원경을 개발해 2045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개발에 성공한다면 태양계 행성도 더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로운 망원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나라들이 우주 프로젝트에 꾸준한 지원과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JWST는 주경 8ｍ로 계획했는데 비용과 시간에 대한 부담으로 6.5ｍ로 조정됐다”며 “계획 수정에 따른 예산을 따오기 위한 미국 의회 설득 작업이 기억난다. 모든 과정을 지나 발사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모든 연구는 놀라운 발견을 가져다준다”며 “천문학도 마찬가지다. 우주 프로젝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결정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