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금도 나는 대통령을 하는 게 꿈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밤 전북 임실군 성수면 왕방길 하늘구름길캠핑장에서 열린 명심캠프'에서 대화 하고 있다./연합뉴스

가족사까지 언급하며 전북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이틀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지금도 나는 대통령을 하는 게 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임실군의 한 캠핑장에서 열린 '명심캠핑'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서 초등학교 때 혹시 대통령을 꿈꿨느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나는 대통령 하겠다는 생각은 꿈도 꿔본 일이 없다. 진짜 황당할 정도로"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대통령, 도지사, 시장을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을 만드는 수단, 유용한 도구 중 하나로 생각한다"며 "만들고 싶은 세상, 살고 싶은 삶은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후회없는 삶"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립의료원(성남)을 우리 손으로 만들자고 해서 시장을 하다 보니 도지사가 할 일이 더 많아서 거길 갔다가 4년도 안 된 사이에 그거보다는 이게(대통령이) 낫다고 해서 하는 것이지 대통령 자체가 꿈은 아니다”라며 “뭘 그렇게 대단한 거라고”라며 웃었다.

이날 명심캠핑에는 정은혜 전 의원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전북무형문화재 2호인 송재영 명창과 고수 조정규 씨, ?은 국악인 이지원 양이 참석해 판소리 한마당을 선보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어린 시절 어려웠던 가정 환경과 불행한 가족사를 언급하며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 후보는 "누가 흉을 보더라. 제 집안이 엉망이라고"라며 “제가 출신이 비천해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 하지만 제가 그렇게 태어난 걸 어떡하겠느냐. 진흙 속에서도 꽃은 피지 않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