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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든 ‘오미크론 발 물류난’…해운 운임 사상 최고치

■오미크론 확산에 물류 타격

중국 등 항만 봉쇄 가능성 여전

SCFI, 사상 첫 4,700선 돌파

북미노선 운임상승에 수출기업 불똥

미국 LA 항만에서 트럭들이 야적장에 적치된 컨테이너를 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LA=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며 최악의 물류난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소 조짐을 보이던 항만 적체가 오미크론발 인력 수급 차질, 항만 혼잡 심화로 악화할 수 있어서다. 이를 반영하듯 한풀 꺾였던 해운운임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상하이 해운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일 기준 4,727.06로 집계됐다. SCFI가 4,700선을 돌파한 것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10월 8일 4,647.60으로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다 지난달 5일 들어 4,535.92까지 떨어진 후 재상승했다.

올 중순까지 최악으로 치닫던 물류난은 10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나서며 해소 기미를 보였다. 10월 이후 90일간 북미 주요 항만을 24시간 운영하고 시설에 남아 있는 화물에 대해 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하면서다. 미국 주요 항구인 LA와 롱비치항의 선박 체류 기간도 한 달 사이 각각 57%, 32% 감소했다. 이 기간 SCFI도 꺾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미크론이 등장하며 상황은 급변했다. 운송 지연과 해상 운임 상승은 물론 최악의 경우 항만 봉쇄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아직까지 항만을 봉쇄한 국가는 없지만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다시 항만 문을 걸어 잠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인력 수급도 문제다. 앞서 미국의 주요 항만은 노동자들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며 근무를 기피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적극적인 봉쇄 정책을 펼치는 중국의 항만 봉쇄 가능성도 크다. 8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 3대 컨테이너항인 중국 닝보항이 일주일 이상 부분 폐쇄됐다.

우선 움직이는 것은 북미 노선 운임이다. 3일 기준으로 국내 수출 기업들의 주요 항로인 북미 노선의 운임이 전주 대비 100~200달러 이상 급등했다. 미주 서안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전주 대비 289달러 오르며 7,01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주간 6,730달러로 보합세를 보이다 3주 만에 반등한 수치로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이 7,000달러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미주 동안 노선 역시 1FEU당 1만 623달러로 전주 대비 196달러 오르며 3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우리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부 국가 항만 폐쇄, 선원 교대 금지 등이 현실화할 경우 물류 애로가 심화될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수출입물류비상대응전담반(TF)은 미국 LA·롱비치 항만 외 터코마·시애틀 등 북서부 항만으로의 대체 기항 등 투입, 선박 항로·규모 조정, 애로 해소 적기 지원 등 민관 합동으로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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