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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BK·베인, 영종도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에 3,000억 쏜다

국내 최대 규모 카지노 복합 리조트 사업

MBK·베인캐피탈 3,000억 사모 대출 투자

여행 소비 심리 회복 기대에 韓·中 테마파크 '관심'

인천 영종도에 조성되는 ‘인스파이어 복합 리조트’ 조감도./사진 출처 = 인천경제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지부진했던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개발 사업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투자금을 받아 본궤도에 진입했다. 일본과 중국에서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인수한 경험이 있는 MBK파트너스도 이번 프로젝트의 투자자로 참여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미국 초대형 카지노 기업 모히건게이밍앤엔터테인먼트(이하 MGE)의 한국 시행법인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에 약 1,500억 원을 투자했다. MBK파트너스가 올해 신규 조성한 2호 스페셜시츄에이션(SS) 펀드의 자금을 활용한다. SS 펀드는 기업의 특수 상황에 맞게 투자할 수 있는 펀드로, 지분 투자 및 선순위, 후순위 대출이 가능하다. MBK와 함께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사모대출(크레딧) 펀드를 통해 약 1,500억 원을 인스파이어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NH투자증권(005940)과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 컨소시엄이 1조 400억 원 금융 주선을 담당한다.

인스파이어 프로젝트는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IBC)-Ⅲ 지역에 5성급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 아레나, 포디움, 테마파크 등을 거느린 초대형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이다. 예상 투자금액은 약 6조 원으로 10여년 간 4단계에 걸쳐 공사가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 모집이 지연되면서 프로젝트는 최근까지 난항을 겪었다. 사업은 2017년에 시작됐지만 현재까지의 공정률은 12%에 불과하다. 2022년 6월로 예정했던 개장 일정은 결국 2023년으로 연기됐다.



다행히 국내 금융사와 PEF 등의 지원으로 총 1조 8,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개발 사업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인스파이어는 이 자금으로 1단계 건설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1단계 건설에는 1,000실 이상의 5성급 호텔과 1만5,000석 규모 아레나 공연장, 카지노 등이 계획돼 있다.

MBK의 국내 첫 카지노 개발 사업 투자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시아 시장에서 복합 리조트 개발 사업으로 대규모 수익을 낸 경험이 있는 MBK는 '위드 코로나' 기조가 정착될 것으로 보고 아시아 지역 내 여행 산업에 자금을 쏟는 모습이다. 2009년 골드만삭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한 일본 오사카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매각에 성공하면서 조 단위 차익을 거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7년 미국 컴캐스트 자회사 NBC유니버셜에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MBK는 내부수익률(IRR) 37%를 달성했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투자처를 찾았다.지난 10월 MBK는 중국 법인을 통해 하이창오션파크(해창해양공원)가 보유한 우한과 청두, 톈진, 칭다오 지역 4개 테마파크를 약 1조2,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MBK는 2호 SS 펀드로 이번 개발사업을 포함해 총 5건에 투자하며 3,000억 원 이상을 소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2호 SS 펀드는 지난 11월 조성된 신생 펀드로, 1호 펀드 대비 2.3배 증액된 18억 달러(2조 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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