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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의 와인안주, '샤퀴테리'를 아시나요?

코로나 이후 와인 홈술족 증가

햄·하몽·살라미 등 육가공품

네이버쇼핑 등 검색서 상위권

짭쪼름하면서도 풍미 뛰어나

대형마트서도 상품 구색 강화

샤퀴테리는 염장, 훈연 등으로 첨가물을 넣지 않고 조리한 육가공품으로 짜고 고기의 풍미가 뛰어나 미식가들 사이에서 와인과 맥주 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인 홈술족이 급증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와인 안주인 '샤퀴테리'가 뜨고 있다. 샤퀴테리란 염장, 훈연, 건조 등의 조리 과정을 거친 육가공품을 통칭하는 프랑스어로 하몽, 프로슈토, 잠봉, 살라미 등이 이에 속한다. 미식가를 중심으로 샤퀴테리가 ‘힙한’ 와인 안주로 떠오르면서 유통업체들도 발빠르게 샤퀴테리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5일 네이버쇼핑인사이트에 따르면 '햄' 카테고리의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검색어 1위는 하몽이었으며 2위 페페로니, 3위 햄, 4위 살라미, 5위 슬라이스햄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잠봉(9위)이 10위권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1위는 하몽으로 같았지만 2위가 부대찌개햄이었다. 또 목우촌로스구이(8위), 목우촌수제햄(10위)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살라미는 4위로 올해와 같았지만 페퍼로니는 6위였으며 잠봉은 아예 10위 안에 없었다. 2019년에도 하몽이 1위였지만 살라미(5위)와 페퍼로니(9위)는 2020년보다 더 뒤처졌다.

배달플랫폼 요기요가 공개한 치킨, 피자, 중식을 제외한 2020년 주문성장률 톱3도 하몽(515%)이 1위였으며 먹태(219%), 곱창(163%)순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와인을 즐기는 홈술족이 급증하는 가운데 치즈, 과일 외에 새로운 와인 안주를 찾는 수요가 덩달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샤퀴테리는 발색제, 보존제 등이 첨가된 기존 육가공품과는 달리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고 염장과 훈연만으로 장기보존이 가능케한 제품으로 짭쪼름하면서도 풍미가 뛰어나다. 와인뿐만 아니라 수제 맥주 안주로도 미식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차츰 대중화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와인 시장 성장과 함께 샤퀴테리 시장의 확대에 주목하면서 상품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마트 광주첨단점의 샤퀴테리 매대/ 사진제공=롯데마트


이에 유통업계는 샤퀴테리 구색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부터 전국 62개 점에 샤퀴테리 존을 마련하고 21개 이상의 상품군으로 확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몽과 살라미 단 2개 상품만 취급했다. 브랜드도 존쿡이라는 국내 브랜드만 취급하다가 현재는 스페인의 NICO, 이탈리아 레보니 등 10개 브랜드로 확장했다. 특히 지난 11월 리뉴얼 오픈한 광주 첨단점의 경우에는 2m이상의 전용 매대에서 45종을 팔고 있다.

CJ푸드빌의 빕스도 최근 오픈한 프리미엄 매장에 ‘프리미엄 샤퀴테리존’을 꾸며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마켓컬리도 예약 딜리버리 서비스에 샤퀴테리 메뉴를 포함시켰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와인 매출이 지난해와 올해 50~60%씩 급성장하고 있어 ‘단짝 안주’로 꼽히는 샤퀴테리 상품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며 “샤퀴테리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와인 안주인 올리브, 엔초비, 인조캐비어 등도 추가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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