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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논란 현실로...국어 만점자 5분의 1, 영어 1등급 '반토막'

평가원, 2022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

국·수 표준점수 최고점 5점·10점 상승

국어 최고점 28명...전년대비 5분의 1

'문과생 수학서 불리'예상 현실화

영어 1등급 6.25%...역대 두번째로 낮아



지난달 대전시 중구 목동 대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점수를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상담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불수능’ 논란이 일었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제로 전년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보다 각각 5점, 10점 상승했고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은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달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9일 발표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국어는 149점이었다. 전년도 수능 144점 보다 5점 상승했다. 현재 수능체제(표준점수 전면도입·2005학년도)이래 가장 표준점수가 높았던 2019학년도(15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국어가 전년보다 상당히 어려웠다는 뜻이다. 국어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학생수는 28명이었다. 전년도 151명 대비 5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이었다. 지난해 이과생들이 보는 수학 가형, 문과생들이 보는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137점이었는데 무려 10점이나 올랐다. 다만 표준점수 최고점자를 받은 수험생은 올해 2,702명으로 전년(가형 971명, 나형 1,427명)보다 늘었다. 올해는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에 따라 수학 성적도 문·이과 학생 통합해서 산정한다.

이영덕 대성학력연구개발소장은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로 바뀌면서 자연계열 학생한테는 상대적으로 시험이 쉬워진 반면 인문계열 학생에게는 시험이 어려웠다"며 "이에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늘었는데 전체 평균이 하락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수학 표준점수 최고자 모두 이과 학생으로 추정하며 지난해 수학 가형 만점자보다 크게 늘어 이과에서 수학 만점자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1등급(상위 4%) 커트라인을 보면 국어는 131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수학은 137점으로 전년(가형 130점·나형 131점)보다 상승했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도 전년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1등급(90점 이상) 을 받은 수험생이 2만7,830명(6.25%)로 전년 5만3,053명(12.66%)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래 2019학년도(5.3%)이후 두 번째로 1등급 비율이 낮다.

수능 당일 “예년과 비슷한 기조로 출제했다”고 밝힌 출제위원장과의 발언과 달리 국·영·수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 난이도를 둘러싼 논란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와 마찬가지로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은 37.57%(16만8,379명)에 달했다. 전년도 1등급 비율 34.32%(14만4,48명)보다 늘었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 63~66점, 과학탐구 63~68점, 직업탐구 66~70점 분포로 나타났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사회·문화와 윤리와 사상이 각 68점으로 가장 높고, 정치와 법이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의 경우 지구과학Ⅱ(77점)가 가장 높고 물리학Ⅱ(68점)가 가장 낮았다.

2022학년도 수능 응시 수험생은 44만8,138명이었다. 전년(42만1,034명)보다 2만명 넘게 늘었다. 재학생은 31만8,69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2만9,445명이었다. 수험생들에게는 10일 성적표가 배부된다.

올 수능은 사상 첫 문·이과 통합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의 경우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졌다. 하지만 평가원은 선택과목별 성적은 비공개하기로 해 일선 학교의 진학 및 학생 지도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출제 오류가 제기된 과탐 ‘생명과학Ⅱ 20번’ 정답 집행정지 사건 결론이 이날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이주영)는 전날 생명과학Ⅱ 응시자와 학부모 등 92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제기한 정답 결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사건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소송을 제기한 수험생들은 해당 문항에서 동물 개체수가 음수(-)가 나오는 만큼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평가원은 지난달 29일 이 문항에 대해 ‘조건이 완전하지 않지만 학업 성취 수준을 판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 타당성이 유지된다’며 ‘이상 없음’으로문 결론을 내렸다. 이날 법원에서 수험생들의 신청을 인용할 경우 생명과학Ⅱ 과목에 응시한 6,500여명의 성적 통지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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