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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누린 증권가…"교체보다는 유임"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올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증권가에서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유임'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교체라는 파격적이 쇄신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추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 메리츠증권(008560),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003540) 등 주요 증권사 사장들이 연말과 연초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정일문 사장과 김성환 부사장 등 41명 임원 임기가 연말에 끝난다. 업계에서는 호실적을 근거로 정 사장과 김 부사장을 포함해 문성필·오종현 부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1조2,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정 사장은 라임·옵티머스 등 판매 책임 이슈가 불거진 부실 사모펀드에 대해 원금 전액을 보상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분기까지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증권도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두고 장석훈 현 사장을 유임시켰다. '2+1년' 임기가 올해 말 끝나는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도 두 번째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변수로 꼽히던 라임펀드 사태를 둘러싸고 금융당국이 CEO 제재 결정을 미루면서 걸림돌도 사라졌다. 자산관리(WM) 등을 맡은 박 사장은 증권업계 유일한 여성 CEO다. 김 사장은 올해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상장주관을 맡으며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 4월 취임한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의 경우 올해 5월 조직개편을 단행한지 얼마 안 돼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는 4연임으로 업계 최장수 CEO로 올라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2010년 4월부터 메리츠증권을 이끌어오고 있는 최 대표의 연임 여부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역시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경우 최대 실적 달성에도 옵티머스 사태가 변수로 꼽힌다. 업계 안팎에선 국내 최고의 투자은행(IB) 전문가로 입지가 탄탄해 러브콜을 보내오는 곳이 적지 않아 인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칼바람이 한차례 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년간의 김미섭·서유석 사장 체제를 끝내고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1977년생 김남기 ETF운용부문 대표와 1978년생 신동철 해외부동산부문 대표 등 40대 부문대표도 기용하면서 능력 위주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자산운용은 서봉균 삼성증권 세일즈앤드트레이딩(Sales & Trading) 부문장을 새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서 대표 내정자는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한국 대표) 등 외국계 금융사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에 삼성증권 운용부문장, 올해 세일즈앤드트레이딩 부문장을 역임했다. 한국투신운용은 국내에 처음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새 사장으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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