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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한화 손잡고 非은행 키운다(종합)

우리銀-한화생명·증권·자산운용 '디지털 사업추진 업무협약' 체결

보험·증권 자회사 없어 성장한계 속

당장 M&A 어려워 '금융동맹' 선택

우리銀 앱에 한화 주식서비스 탑재

공동 디지털사업·마케팅·상품개발도

지난 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디지털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권광석(가운데) 우리은행장과 여승주(왼쪽) 한화생명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우리은행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그룹이 한화 금융계열사들과 손잡고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섰다. 당장 증권사나 보험사 인수가 힘들다 보니 단시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다른 대형 금융사와의 동맹이라는 우회 전략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12일 한화생명·투자증권·자산운용 등 한화 금융계열 3사와 ‘디지털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디지털 신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다자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과 증권 제휴 서비스, 공동 상품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첫 번째 공동 사업으로 우리은행 애플리케이션인 ‘우리WON뱅킹’에 한화투자증권의 주식 투자 서비스를 탑재해 ‘국내외 상장 주식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우리은행은 △한화투자증권, 파인트리증권(베트남) 등 한화 금융계열사와 글로벌 협력 △한화생명 신규 보험 상품·서비스에 대한 공동 마케팅 △한화자산운용과 제휴를 통한 연금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 △국내외 디지털, 정보기술(IT) 유망 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 등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사는 실무자로 구성된 공동 협의회를 구성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지난 1일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행되는 등 급속도로 진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금융사 간 적극적인 연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 금융계열사와 금융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국내외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는 등 지속적인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보험이나 증권 자회사가 없는 실정이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매출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경쟁 금융지주들에 비해 성장성에 한계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기회만 되면 최대 숙원인 완전 민영화 작업 마무리 이후 적극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 문제는 최근 주식시장 활황으로 중소형 증권사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쓸 만한 보험사 매물이 줄면서 단기간 증권사나 보험사 인수 등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화 금융사들과의 협약은 우리금융이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대형 증권사나 보험사와 손잡고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손 회장은 이달 10일 그룹 홈페이지에 올린 완전 민영화 감사 글에서 “향후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이고 특별한 고객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민영화 성공을 기념해 최고 연 2.03% ‘우리고객님 고맙습니다’ 특판 예금을 판매한다. 기본 금리는 1년제 연 1.53%, 2년제 연 1.63%로 최대 연 0.4%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중도 해지 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를 모두 적용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최고 연 5.0%의 고금리 특판 적금 ‘위드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연 2.1% 기본 금리와 우리WON저축은행 앱 설치 후 마케팅 동의를 하면 연 2.9%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특판 적금은 1인 1계좌, 월 1만~20만 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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