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굿닥 월 150만명 이용…"규제 풀어야 K의료플랫폼 글로벌 도약"

[급성장하는 원격진료…312만건 훌쩍]

닥터나우 월 거래액 1억원 돌파

미용성형 플랫폼도 해외진출 가속

강남언니, 일본 사용자만 35만명

비대면 일상화에 지속 성장 전망

시스템 구축·제도적 뒷받침 필요

명지병원의 전문 의료진들이 LG디스플레이 해외 근무자와 가족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원격의료 상담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화상전화 스마트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원격의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경제와 원격의료 등이 화두로 부상하면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정보·원격의료 지원 플랫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와 재택치료가 급증하는 가운데 감염 우려 등으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원격진료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2월 한시적으로 원격의료가 허용된 후 전화 진료나 처방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뚜렷한 의료 사고나 부작용이 나오지 않은 만큼 원격의료 관련 규제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체계적인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에 대한 목소리가 커진 데는 무엇보다 정부가 지난해 초 원격의료의 물꼬를 터준 후 관련 비즈니스와 수요가 실제로 크게 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자체 ‘병원 접수-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굿닥의 경우 최근 월간활성사용자(MAU)가 1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용 건수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도 각각 2,300만 건, 750만 건을 돌파했다. 병원 진료 시간을 절약해주는 앱으로 유명세를 탄 똑닥도 MAU가 95만 명으로 사용자 수 1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굿닥·똑닥과 함께 원격의료를 주도하는 3대 플랫폼 중 하나인 닥터나우의 경우 서비스 개시 10개월 만인 지난 11월 이용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했다. 병·의원 및 약국 260곳과 협업해 원격진료와 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는 닥터나우는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월 거래액 역시 1억 원을 넘어섰다. 영상통화 방식으로 의사와 이용자 간 진료를 연결하는 솔닥 역시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MAU가 12만 명을 넘었고 실제로 진료를 받고 처방전까지 수령한 환자의 누적 진료 건수 역시 1만 건을 돌파했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병상 부족, 의료 인력 공백 등이 발생하면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유연하고 확장된 채널을 활용한 대비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승 솔닥 대표는 “대면 의료를 보조하는 차원에서 비대면 의료가 가진 효용이 여러 임상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며 “원내 감염 예방, 꾸준하고 지속적인 치료 등 환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비대면 진료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도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의료학술 플랫폼 키메디는 2018년 3월 서비스 공식 출시 이후 약 3년 만인 올 11월 기준 누적 의사 회원 수 약 3만 3,000명, 단일 웨비나 시청자 수 2,300명을 돌파했다. 한국 의료정보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커 관련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 움직임도 활발하다. 김명진 키메디 대표는 “우리나라 의료 수준은 전 세계적으로 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국내 선진 의료 기술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의학·의료 서비스 플랫폼이 논란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성형 미용정보 스타트업은 이미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K플랫폼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용 의료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는 2019년 12월 일본인 환자 유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강남언니 서비스를 출시해 8개월 만에 현지 플랫폼 중 가장 많은 고객 병원(500곳)을 확보한 1위 사업자가 됐다. 현재 일본인 사용자는 35만 명에 달한다.

강남언니를 서비스하는 힐링페이퍼의 홍승일 대표는 “일본 시장은 3개월에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은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플랫폼이 덜 활성화됐지만 장기적으로는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계획이 연기되고는 있지만 바비톡도 최근 유두호 이베이코리아 마케팅 실장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영입하면서 해외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신호택 바비톡 대표는 “해외 플랫폼 대비 바비톡이 가지고 있는 경쟁 우위는 한국이라는 선진 미용 의료 시장에서의 경험과 콘텐츠 자산, 그리고 한국 미용 의료 수준에 대한 해외 사용자의 긍정적 인식”이라고 말했다.

미용 성형정보 플랫폼이 이처럼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급여 항목 대부분이 의료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이 꼽힌다. 의사 출신인 홍 대표도 처음에는 미용 성형정보 플랫폼이 아닌 의료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 서비스 플랫폼의 경우 환자·보험사·정부 등 지불 주체가 다양해 쉽지 않았다”며 “그나마 미용 성형의 경우 비급여이기 때문에 제한이 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비롯해 관련 의료 플랫폼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현재 국내 시장에는 여러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관련 시스템 구축과 제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이 다져져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