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지수펀드(ETF)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한해 기준 글로벌 유입 투자금이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182조 원)를 돌파했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증시 강세속에 올해 ETF에 새로 유입된 자금이 지난 달 말 기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전체 유입액 7,357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글로벌 ETF 자산총액도 9조5,000억 달러로 커졌다.
신규 투자금은 대부분 뱅가드나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에 쏠렸다. ETF는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돼 있다. 또 거래소에 상장돼 개별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다. 올 미국에서 새로 출범한 ETF만 해도 380개에 달한다. WSJ은 “지금은 ETF가 인기지만 증시가 위축될 경우 ETF도 충격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19가 터진 지난해 미국에서 277개의 ETF가 상장 폐지됐다. 또 미국의 액티브 ETF 371개 가운데 10%는 S&P500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지만 3분의 1은 수익을 못 내거나 되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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