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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학회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촉구…늦으면 인명피해 더 커진다"

대한감염학회·항균요법학회·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공동성명

"의료체계 위기…신속하고 즉각적인 코로나19 유행감소 대책 필요"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에서 한 코로나19 환자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입원하고 있다. 이날까지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코로나19 환자 수는 1,500명 이상이다./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7,000명 안팍을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도 최다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의료계 감염 전문 학술 단체들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의료 대응체계가 무너져 내리기 전에 코로나19 유행 증가속도를 억제할 수 있는 즉각적이고 강력한 비상 대책이 시행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대한감염학회와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는 13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의료 대응 체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코로나19 유행 감소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 학회는 "긴급 멈춤을 통해 유행 증가 속도를 억제하고 확진자와 중환자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의미 있는 대책을 추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국면을 전환할 강력한 정책이 적시에 발표되고 실행되지 않는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의 조치는 전체적인 대책의 강도가 낮고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발생하려면 최소 2주의 시간이 걸리므로 즉시 유행 규모를 줄일 수 있는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17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876명으로 6일 연속 8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의 핵심 지표로 제시한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수도권 기준 90%로 사실 상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학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시적으로 강력히 시행하고, 그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적극적인 보상을 실시해 국민적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등을 우려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은 여전히 코로나19에 대응의 가장 중요한 보호 수단이다. 감염 전파 차단효과나 방어력 지속 기간 등이 기대만 못하다고 해서 평가절하되는 것은 위험하다"며 "정부가 백신 접종의 효과와 이상 반응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고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시민들과 진실되게 소통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은 향후 수년간 국민의 삶에 영향을 줄 것이며 지금의 유행이 일시적으로 통제된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국민의 일상을 위협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유행에 역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의료대응 및 방역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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