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환자실 전화 15대 중 10대가 허경영…의사들까지 분노

의료기관·회사 업무용 전화까지 걸려와

일각선 "개인정보 유출됐나" 의혹 제기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지난 11월 18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김포도시철도 김포공항역에서 이용객이 밀집한 도시철도에 탑승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 측이 국민들에게 무작위로 투표 독려 전화를 걸고 있는 것과 관련해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응급상황을 다루는 기관에까지 해당 전화가 걸려와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2일 트위터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업무용 콜폰에 허경영 전화가 걸려 왔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른바 '허경영 전화'로 불리는 이 전화는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사전 녹음한 투표 독려 음성메시지다. 해당 글을 작성한 네트위터 이용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 전원 핫라인 업무용 콜폰에까지 전화가 왔다. 바빠 죽겠는 주말에 전화기 집어던질 뻔'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해당 전화가 시작된 초반에는 ‘전화 인증글’이 이어지며 단순 웃음으로 소비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의료진 간에 소통을 돕고 급한 환자들을 보다 빠르게 치료하기 위해 마련된 '핫라인'에까지 전화가 왔다는 글이 올라오자 비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13일 오후 4시 기준 7,600번 이상 재공유됐다.



/트위터 캡처


자신을 중환자실에서 근무 중인 의료업계 종사자라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 역시 관련 경험담을 풀었다. 그는 '어느 주말 오후, 대략 1시간 만에 우리 중환자실 전화기 15대 중 10대가 허경영 전화로 울렸던 적도 있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심지어 투표권이 없는 초등학생들의 개인 전화나, 일반 회사 업무용 내선번호에도 전화가 온다는 주장들이 이어졌다. 또 일각에서는 국민들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국가혁명당 측은 용역업체와 계약해 무작위성으로 전화거는 것이라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에도 전화가 가는 줄은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시스템상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해당 기관 등은 제외하고 전화를 거는 방향으로 개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