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드레스룸(W.DRESSROOM)으로 인기를 모은 트랜드아이가 내년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향기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끄는데다 알바트로스 등 유력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러브콜을 받은 회사로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을 전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트랜드아이는 최근 하나금융투자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내년 상반기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계획으로 거래소 심사가 두 달 가량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 코스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랜드아이는 향기 브랜드 더블유드레스룸을 출시한 회사다.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2002년 설립됐지만, 상장을 노릴 정도로 급성장한 계기는 2015년 더블유드레스룸 출시 이후다. 섬유 향수와 샴푸, 바디로션, 핸드크림 등을 판매하며 유명세를 탔다.
특히 섬유향수 분야 실적이 돋보인다. CJ올리브영 기준, 섬유향수 7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누적 판매량도 1,000만 병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향기 제품 관련 기획전을 열고, 식품업체 빙그레와 협업해 바나나맛 우유 섬유 향수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판매량 증가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9년 127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41억원으로 증가했고 올 해는 1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2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30억 원을 넘을 전망이다.
코로나19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5년 더블유드레스룸 브랜드 출시 이후 15%대의 영업이익률을 거두고 있는데다 매출도 증가세”라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향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IB업계의 투자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알바트로스와 산은캐피탈 등 유력 FI들로부터 5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는데 최근에는 에이피알파트너스가 구주를 일부 인수하며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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