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배우자 김건희 씨에 관련한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3일 처음 논란이 발생한 지 5일 만이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국민후원금 모금회'를 발족한 뒤 취재진을 만나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경력기재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저에게 기대하셨던 바를 결코 잊지않겠다”며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 그건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를 묻는 질문에 윤 후보는 “사과로 여러분들이 받아주시고 그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 누구에게도 예외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가 “죄송한 마음”을 표시했지만 공식 사과를 미루며 여론이 악화하자 당내에서도 '빠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윤 후보의 사과는) 빠르면 빨리 할수록 좋다”고 지적했고, 이준석 당대표는 “(윤 후보가) 지금이라도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겸손한 자세로 확인 과정을 거쳐 늦지 않은 시간에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윤 후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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