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000120)은 블록체인 기술로 의약품의 제조·물류·유통 과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블록체인 제약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개발한 이 시스템은 분산 저장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의약품 유통 과정 데이터의 위·변조나 해킹을 원천 차단한다.
물류 과정뿐 아니라 의약품 생산 일자, 유통기한, 사용 시간 등 제조·유통·접종 단계 데이터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제조사, 도매상, 의료기관 등이 각각 관리하던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통합 관리함으로써 데이터 위변조를 차단하고 유통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 의약품 오·남용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의약품의 운송 경로와 사용 기관, 수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고, 물류센터 입고와 보관, 지역 간 운송, 의료기관 배송 등 물류 과정도 초(秒)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의약품 보관온도와 배송온도 데이터도 제공한다. 온도이탈 등 리콜 상황이 발생하면 원인과 제품 정보를 파악해 대체 의약품을 유통하는 등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앞으로 CJ대한통운은 제약 고객사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의약품 물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신선식품 등 온도관리가 중요한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류상천 CJ대한통운 정보전략팀 상무는 “보안성 높은 블록체인 시스템과 콜드체인(냉장유통)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의약품 공급망 관리를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며 “혁신기술기업으로서 물류 현장에 최적화된 다양한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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